
CJ오쇼핑이 해외에서 홈쇼핑 상품을 직접 구매한다. 반대로 국내에 우수한 중소기업 상품은 해외 유통망에 직접 소개할 계획이다.
CJ오쇼핑(대표 이해선)은 한국·중국·일본 3국을 대상으로 ‘글로벌 소싱’ 프로젝트에 나선다고 22일 밝혔다. 중국·일본에서 우수한 상품을 발굴해 국내에 소개하고 국내 우수 중소기업 제품의 중국과 일본 진출을 돕겠다는 것. CJ는 지난 20일 일본의 상품 기획 전문업체 도시샤와 상품 공동 기획과 판매에 관해 손잡고 첫걸음을 시작했다.
CJ의 글로벌 파트너 도시샤는 74년 설립한 일본 최고의 상품기획 회사로 매년 1000개 이상의 신상품을 기획해 3000개 이상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이해선 사장은 “도시샤와 제휴로 상품 경쟁력이 크게 높아질 것”이라며 “앞으로 두 회사의 히트 상품과 브랜드를 중개하고 새 상품을 공동 기획해 판매하겠다”고 말했다. 바잉파워를 앞세워 글로벌 브랜드 상품은 공동 직매입도 나설 계획이다.
특히 CJ 측은 도시샤가 일본 대표 할인점 이토요카도와 이온, 백화점 이세탄 등을 비롯한 3000여 개 유통업체에 납품해 국내 우수 중소기업 상품의 일본 판로 개척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CJ는 이에 앞서 중국에 진출해 있는 합작법인 ‘동방CJ’와 ‘천천CJ’에 상품을 공급하기 위해 지난해 ‘상하이 소싱센터’를 설립해 중국에서 신상품 발굴에 나섰다. 지난해 8월 선보여 4개월 만에 3만1000개 이상의 판매 실적을 기록한 ‘릴랜스 냄비’는 상하이 센터에서 발굴한 제품이었다. 상품 소싱 개발 센터장을 맡고 있는 김기홍 상무는 “국내와 상하이 소싱센터에 이어 일본 1위 상품 기획사와 손잡아 상품 구색과 가격 경쟁력 면에서 다른 홈쇼핑 업체를 압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CJ와 도시샤는 첫 공동 기획 상품으로 ‘한류 화장품’을 준비 중이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