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화질 향상, LG는 가격 저렴
3DTV 시장 선점을 위한 삼성전자와 LG전자 경쟁이 달아올랐다. 지난해 LED TV에서 기선을 제압당한 LG전자가 올 초부터 3DTV 인쇄 광고를 진행하면서 주도권 확보에 나서자 삼성전자의 행보도 빨라졌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달 초부터 롯데·신세계 등 주요 백화점에서 3DTV 예약 판매를 시작했다. 삼성은 오는 25·26일께 서울 시내 주요 백화점 매장에서 소비자가 3DTV 화질을 체험할 수 있는 시연회를 갖고 세계 1위 TV업체로서 기술력을 뽐낼 방침이다.
삼성이 3월 초부터 국내 시장에서 판매할 제품은 46인치(UN46C7000WF)와 55인치(UN55C7000WF) 두 모델이다. 실판매 가격은 각각 380만원, 550만원으로 책정됐다. 삼성 3D TV는 풀HD 240㎐를 지원한다. 편광방식에 비해 화질이 뛰어난 셔터 글라스 방식을 채택했다. 삼성 관계자는 “블루레이 플레이어·콘텐츠 등 영상솔루션을 제공하면서 LED TV의 성공을 올해 3DTV로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은 올해 국내외 시장에서 3DTV 200만대를 판매한다는 방침이다.
LG전자도 이달 초부터 3DTV 광고홍보를 진행하면서 ‘국내 최초로 LCD 3DTV시대를 열었다’는 점을 집중 부각하고 있다. 주요 백화점 매장에서 편광 방식 TV 판매를 시작했다. 스카이라이프와 공동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LG가 판매하는 3DTV는 47인치(LH503D) 제품으로 가격은 300만원. 삼성전자의 46인치 제품에 비해 80만원가량 저렴하다.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시장을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LG전자 관계자는 “편광 방식 47인치 3DTV에 이어 오는 3월 말 셔터 글라스 방식 3DTV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롯데백화점 측은 “3DTV는 기존 LCD TV, LED TV에 비해 실판매 가격이 100만원가량 높게 책정됐다”며 “아직 3DTV 신제품 진열이 이뤄지지 않아 판매량은 많지 않다”고 전했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