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기업계 `때아닌 물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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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수기 시장을 놓고 시장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1위’ 웅진코웨이 영역을 잠식하기 위해 주요 업체가 전열을 재정비 중이다.

16일 동양매직은 정수기 판매 채널 확대를 위해 최근 방문 판매 조직을 신설했다. 정수기 판매의 70% 가량이 방판을 통해 이뤄져 기존의 렌털 대리점인 ‘빌리미’와 홈쇼핑 채널만으로는 점유율을 늘리는데 한계가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80개가량인 ‘빌리미’ 수도 연내 100개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동양매직 측은 “2년여간 사업으로 쌓은 제조 기술력을 기반으로 전문 기사가 필터교체 외에 기계 결함까지 점검해주는 애프터서비스로 시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LG전자도 올해 대대적인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프리미엄과 유통 채널을 크게 늘리기로 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얼음이 나오는 정수기 등 고가제품을 새로 내놓고 소비자 시장 채널을 뚫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기존 업체뿐 아니라 쿠쿠홈시스도 올해 초 새롭게 정수기 시장에 출사표를 던지고 점유율을 늘리기 위해 두 팔을 걷어 붙일 계획이다.

정수기 시장은 웅진코웨이· LG전자· 동양매직 외에도 2위권인 청호와 교원을 비롯한 암웨이· 하이리빙 등 줄잡아 100개 이상 업체가 경쟁하고 있다. 시장 규모는 지난해 1조6000억 원대로, 2007년과 2008년 각각 1조5000억 원 대에서 성장 속도가 정체에 빠졌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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