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격적인 스마트그리드 시대가 열리기 전까지 기존 전력량계를 대체할 표준형 전자식 전력량계가 본격 보급된다.
한전KDN(대표 전도봉)은 최근 표준형 단상 전자식 전력량계 2종(40A, 120A)에 대해 기술표준원 인증을 받고 KEPCO(한국전력)으로부터 공급자격을 획득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표준형 단상 전자식 전력량계는 정부의 표준규격에 부합하는 제품으로 전기사용량과 요금 등 KEPCO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정보를 수용가에 전달할 수 있다. 양방향 통신이 가능한 스마트미터는 현재 전력망 구조에서는 적용하기 어렵다는 게 한전KDN의 설명이다. KEPCO의 통신 프로토콜을 탑재, 전국 1500만 가구에 설치할 수 있다.
표준형 전자식 전력량계는 KEPCO가 전년도 10만 가구에 대한 AMI 사업을 위해 전력량계 공급을 발주했으나 수차례 유찰되자 전력IT 자회사인 한전KDN이 전담인력을 배치, 1년여 동안 연구 끝에 개발했다.
한전KDN은 지난해 1422가구에 설치한 표준형 3상 전자식전력량계(120/30A) 등 총 4종을 스마트그리드 실증단지에 적용할 계획이다.
김봉균 한전KDN 팀장은 “표준형 전자식 전력량계는 저가인데다 현재 전력망 구조에서도 사용할 수 있어 광범위하게 적용 가능하다”며 “스마트그리드가 본격 구축되기 전까지는 기존 전력량계를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