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86서버 유통업계가 올 상반기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재고관리 등 대응전략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지난해 침체됐던 x86서버 시장이 신제품 효과에 힘입어 활기를 되찾을 것으로 기대되지만 기존 제품군 재고물량의 처리 문제가 대두되기 때문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인텔이 이르면 다음달 말 8코어 프로세서 ‘네할렘-EX(이하 코드명)’를 내놓을 계획이며, AMD는 상반기 안에 최대 12코어를 지원하는 ‘매그니쿠어’를 출시한다. 이에 맞춰 HP, IBM, 델 등도 이를 장착한 x86서버 신제품을 대거 출시할 예정이다.
x86서버 유통업계는 신제품 출시 일정을 감안해 이미 지난해 말부터 재고관리에 들어간 상태다. 하지만 경기전망이 불투명해 신제품 출시 이후 시장 수요가 구 모델에서 신 모델로 전환되는 속도를 가늠하기 어려운 것이 문제다.
HP 서버 유통업체 관계자는 “지난해 전반적인 경기침체로 x86서버 시장이 위축된 탓에 어느 때보다 재고관리에 많은 신경을 썼다”며 “다만 신제품 수요 예측이 어려워 현 제품의 재고물량을 어느 정도로 가져갈지 고민”이라고 전했다.
신제품 출시 소식이 알려지면서 ‘대기수요’가 발생하는 것도 고민거리다. IBM 서버 유통업체 관계자는 “이미 고객들이 성능이 개선된 서버가 나올 것이라는 것을 인지하고 있어 현재 영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신제품 출시 이후 대기수요가 실수요로 이어지기를 바라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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