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종결되는 `시스템IC 2010사업` 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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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평리조트에서 8일부터 이틀간 열린 시스템IC 2010 워크숍에서 참석자들이 수행 과제 발표를 듣고 있다. 오은지기자 onz@etnews.co.kr

 국내 시스템반도체 산업 육성책의 일환으로 마련된 ‘시스템IC 2010사업’이 내년으로 종결된다.

 시스템반도체 분야 원천기술 육성을 통해 국내 반도체 산업의 수준을 높이자는 취지로 시작된 이번 프로젝트는 국내 팹리스 기업들의 산실로 작용하고 원천기술 확보에도 큰 기여를 하는 등 큰 족적을 남겼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팹 리스 기업 산실 ‘시스템 IC 2010’=시스템반도체 2010 사업은 지난 1998년부터 13년간 진행돼 온 대규모 국책 프로젝트다. 정부 출연 2376억원, 민간 출연 2225억원 등 총 4600억원이 투입됐다. 1998∼2003년 1단계 기반기술 강화 사업, 2003∼2007년 2단계 세계화 기술 개발 사업을 거쳐 2007∼2011년까지 3단계 응용산업 창출 사업으로 구성됐다. 이 사업의 1·2단계 과제에서 참여기업들은 약 6768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특허 등록 380건, 논문 발표 959건 등의 성과를 거뒀다. 지난해 9월부터 시작된 3단계 사업에는 13개 과제, 54개 기관, 860여명의 참여 인원, 정부 지원 예산 190억원 등이 투입됐다.

 시스템집적반도체기반기술개발사업단이 현대경제연구원에 의뢰한 사업 분석 결과 따르면 사업 수행 결과 설계분야 성과 우수 업체의 매출은 평균 4배 가량 급증했으며, 사업단 지원과제 매출이 그 중 3분의 1정도로 큰 비중을 차지했다. 지난해 시스템IC2010 공정분야 참여 업체들의 평균 매출액은 359억원으로 2008년에 비해 두배 이상 상승했다. 설계 분야 업체들의 경우, 평균 매출액 500억으로 2008년 대비 증가율이 400%에 달했다.

 ◇후속과제 이어져야=시스템IC 2010 사업에 참여한 기업의 한 관계자는 “팹리스란 개념이 거의 생소했던 1998년에 사업이 진행돼 적지 않은 국내 팹리스 기업들이 이를 통해 기술을 쌓을 수 있었다”며 “지난해 국내 팹리스 기업 매출이 1조6000억원에 이를 정도로 성장한 배경에는 시스템IC 2010사업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지식경제부는 오는 2015년까지 정부와 민간 공동으로 약 2조원을 투입해 국내 시스템반도체 산업 매출 규모를 330억달러, 세계 시장 점유율 9.5%로 키우겠다는 시스템반도체 발전 전략을 마련하고 조만간 기획안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용평에서 9일부터 개최된 ‘시스템IC 2010사업 워크숍 2010’에도 후속 사업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한국반도체연구조합(사업단장 김형준 서울대 재료공학부 교수)이 주관한 이번 워크숍에는 정부와 업계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여해 그동안의 사업 추진현황에 대해 점검하고 성공적인 R&D 추진을 위한 보완 방향을 모색했다.

 총 4개 세션으로 진행된 과제별 발표 세미나에서는 △시스템온칩(SoC) 설계 분야의 시모스(CMOS) 기반 지능형 실리콘 비드(Bead) 기술개발 △CMOS 기반 DNA/뉴런 바이오센서 칩 개발 △디스플레이 및 모바일용 전력용 반도체 개발 △멀티프로세서 시스템온칩(MPSoC) 설계기반 기술 개발 과제 발표 및 R&D 성과물이 발표돼 관심을 끌었다.

오은지기자 onz@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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