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폰의 킬러 애플리케이션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증강현실(AR)이 국내시장에서도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애플 앱스토어를 중심으로 다양한 AR 애플리케이션이 소개돼 스마트폰 이용자들부터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대표적인 AR 애플리케이션으로 꼽히는 ‘레이아(Layar)’ ‘세카이(Sekai) 카메라’ 등에 이어 ‘어크로스에어(acossair)’ 등 새로운 애플리케이션과 토종 AR들까지 잇따라 등장해 더욱 흥미를 끌고 있다.
현실정보와 가상정보를 겹쳐 보여주는 AR은 60년대 후반부터 본격적인 연구가 시작돼 지난 92년 처음으로 사용되기 시작한 용어로, ‘위키튜드(Wikitude)’가 상용 애플리케이션의 효시격으로 꼽힌다. 최근 카메라모듈과 GPS·나침반 기능 등이 탑재된 스마트폰이 확산되면서 내장 카메라에 비친 현실정보에 다양한 부가 정보가 결합되는 형태로 개발돼 모바일 서비스의 차세대 키워드로 급부상중이다.
최근 가장 주목받고 있는 ‘어크로스에어’는 스마트폰의 카메라를 비추는 방향에 따라 은행·주유소·식당·극장 등 주변의 지역정보는 물론이고 자신과 가까운 위치에 있는 트위터나 위키(인터넷 백과사전), 사진 등이 등록된 곳을 찾아볼 수 있다. 카메라 창에 보이는 검색결과를 터치하면 곧바로 구글 페이지 등을 통해 해당 내용에 대한 검색 결과를 확인할 수 있고 창에 나타난 트위터 글을 누르면 곧바로 해당 사용자의 계정을 만나볼 수도 있다.
토종 애플리케이션도 잇따르고 있다. 제니텀이란 개발사가 선보인 ‘아이니드커피(iNeedCoffee)’는 사용자 주변에서 가까운 커피 전문점을 알려주는 증강현실 애플리케이션으로 최대 반경 5㎞ 이내에 있는 9개 브랜드의 가맹점 위치와 전화번호 등을 제공한다.
이달초 애플 앱스토어에 오른 ‘어디야(Odiyar)’ 역시 주변 1㎞ 이내에 있는 지하철 출입구를 손쉽게 찾을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애플리케이션 구동 후 아이폰을 들어보이면 카메라 창에 가장 가까운 지하철 출입구의 위치와 방향을 확인할 수 있다.
김지현 다음커뮤니케이션 모바일본부장은 “AR이 현실과 디지털 기술의 접목이라는 점에서 모바일 서비스 분야에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주고 있다”면서도 “일시적인 호기심과 신기함에 반응하는 ‘와우효과(Wow Effect)’에 그치지 않기 위해서는 유용성을 담보한 서비스 지속성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정환기자 vict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