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홈쇼핑이 중국 시장에 재진출한다.
현대홈쇼핑은 9일 중국 지역 진출 타당성을 알아보기 위해 베이징과 상하이 두 지역에 신사업팀을 파견했다고 밝혔다. 그간 현대홈쇼핑은 해외 진출 의사를 내비치긴 했지만 정확한 지역과 시기를 공개하지 않았다. 현대가 중국으로 재진출하면서 후발 홈쇼핑 업체의 해외 진출이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현대홈쇼핑은 지난 2003년 광저우에 진출했지만 수익을 내지 못하고 3년만에 사업을 철수했다. 당시 ‘너무 일찍’ 중국 시장에 진출해 제반 인프라를 모두 갖추기 힘든 상황이었다. 결국 목표했던 매출액 달성은 커녕 영업이익도 적자라는 아픈 경험만 하고 돌아와야 했다. 현대홈쇼핑 측은 “중국 시장이 많이 성숙되면서 예전과는 다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며 “적당한 파트너를 물색 중”이라고 말했다.
농수산홈쇼핑도 지난 4월 NS홈쇼핑 미주 법인을 출범시키며 미주 지역에 진출했다. KBS아메리카와 업무 제휴를 통해 LA 지역에서 독립 채널이 아닌 임대 채널 형식으로 하루 90여분 홈쇼핑 방송을 진행 중이다. 전체 매출액의 40%에 육박하는 송출 수수료로 아직 CJ오쇼핑이나 GS샵처럼 해외에서 큰 수익을 내지는 못하지만 국내 홈쇼핑 업체 중 가장 먼저 척박한 미주 지역에 진출해 노하우를 톡톡히 쌓고 있다. 농수산홈쇼핑 한 관계자는 “미국법인 노하우를 기반으로 중장기적으로 인도나 중국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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