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천리자전거, 전기자전거 `힘찬 페달`

삼천리자전거(대표 김석환)가 오는 4월 경기도 의왕 공장을 준공하고, 전기자전거 양산 라인 가동에 들어간다. 삼천리는 올해 출시할 전기자전거의 핵심부품 대부분을 성능과 내구성이 월등한 국산 부품으로 조달해 중국에 뺏긴 자전거 생산기반을 회복하는 전환점으로 삼을 계획이다.

 삼천리가 개발 중인 국산 전기자전거에는 삼성SDI의 소형 리튬이온배터리팩, SPG의 250W급 BLDC모터, 흥아타이어의 24인치 타이어가 장착된다. 국산 리튬이온배터리팩은 중국산 전기자전거가 흔히 채택한 리튬인산철 배터리팩보다 가볍고 주행거리도 더 길다.

 SPG가 공급할 BLDC모터는 한국 지형에 맞춰서 언덕길을 올라갈 때 구동력이 뛰어나게 설계됐다. 하반기에는 전기자전거의 국산화율이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자전거의 알루미늄 차체는 동양강철이 국산화하고 코디에스는 방전된 리튬이온 배터리를 30분내 완충하는 외장형 300W 급속충전기를 납품한다. 일제 기어부품을 제외하면 전기자전거의 국산화율은 거의 90%에 달하게 된다.

 삼천리자전거는 중국산 전기자전거와 차별화를 위해 부품 국산화로 인한 원가부담을 흡수한다는 방침이다. 국산 전기자전거의 판매가격은 150만∼200만원 사이로 잡혔다.

 회사측 관계자는 “올해는 국산 전기자전거 판매목표를 약 3000대로 잡았다. 고품질에 대한 고객들의 입소문이 퍼지면 내년부터 전기자전거 판매량을 크게 늘리겠다”고 말했다. 회사측은 사용자가 페달을 밟아야 전기모터가 작동하는 일본식 전기자전거도 별도로 개발해 하반기에 출시할 계획이다.

 한편, 올해 전기자전거 내수시장은 정부의 친환경 교통지원책과 자전거 도로 확산에 따라 전년보다 50% 늘어난 1만2000여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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