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성 삼성전자 사장이 사내 보안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최 사장은 지난 3일 오후 임직원들에게 사내 보안 규정과 프로세서를 철저히 지켜달라는 내용을 골자로 한 ‘CEO 특별 메시지’를 e메일로 보냈다. 그는 메일에서 “오늘 기술유출과 관련된 검찰 발표가 있었다. 장비업체 모 사가 우리회사 기술을 유출했고, 우리 임직원 중 일부가 관련돼 있다는 충격적 사건이 발생한 것은 유감”이라고 밝혔다. 이어 “ 그 동안 정보보안 중요성을 항상 강조해 왔다”면서 “이번 사건을 계기로 보안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덧붙였다.
최 사장의 이 같은 언급은 최근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삼성전자 기술의 외부유출에 대해 경각심을 고취하는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풀이된다.
검찰이 지난 3일 삼성전자 반도체 핵심기술 유출사범에 대한 수사결과를 발표한 데 이어 4일에는 3200억원대에 이르는 삼성전자의 냉장고 핵심기술을 유출하려던 협력업체 대표가 구속 기소됐다.
광주지검 특수부(부장검사 김재구)는 4일 삼성전자의 양문형 냉장고 설계도면 등 신제품 핵심기술을 중국 가전업체 A사로 유출하려 한 혐의(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로 협력업체 B사 대표 C(41)씨를 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또 삼성전자의 핵심기술을 빼돌려 C씨에게 전달한 혐의로 삼성전자 과장 D(39)씨를 불구속 기소하고 전직 부장 E씨를 같은 혐의로 지명 수배했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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