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용보증기금이 올해 7000억원의 보증 지원을 통해 1만개 창업기업 발굴에 나선다.
안택수 신보 이사장은 3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직원 1명이 10개의 신규 창업기업을 발굴해 지원하는 ‘1인 10사 전담 지원제도’를 운영한다”며 “보증담당 직원이 930명을 감안하면 그 숫자는 1만개에 육박한다”고 밝혔다.
7000억원 보증지원금액 가운데 3000억원은 청년 창업기업에 업체당 5000만원씩 지원하고, 나머지 4000억원은 일반 창업기업에 업체당 약 1억원이 공급된다. 전담 지원제도는 3단계로 구성된다. 1단계는 창업 아이템 등 창업상담서비스를 제공하고, 2·3단계는 자금 조달을 위한 보증 지원과 창업 단계별 맞춤형 컨설팅 제공으로 이뤄진다. 안 이사장은 “창업을 지도하고 창업 후에는 사후관리를 하게 된다”고 소개했다.
또 고용창출 효과가 큰 중소기업 4230개를 발굴해 3조원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용창출 기업에 선정되면 보증한도와 보증료율 등에서 혜택을 받는다. 안 이사장은 “창업기업 지원과 고용창출 기업 지원으로 일자리가 약 3만개와 1만개씩 새로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기업의 미래가치를 반영한 ‘기업가치평가시스템’을 개발중이며 6월부터는 적용할 계획을 소개했다. 안 이사장은 새로운 시스템에 대해 “보증 심사에 혁신을 가져올 것”이라며 “재무구조가 취약하지만 장래 성장가능성이 있는 중소기업을 적극 육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실패한 중소기업의 회생을 지원하는 ‘중소기업 패자부활’도 확대한다. 채무상환 능력은 없으나 상환의지가 있는 채무자에 대해 회수활동 등 법적절차 진행을 중단하고 신용관리정보를 해제하는 관리중지제도를 활성화한다.
한편, 올해 신보가 공급하는 보증 총량은 43조원으로 지난해보다 약 7000억원 증가한다. 신규보증 공급 목표 11조원 가운데 60%인 5조4000억원을 상반기에 집행한다. 중점지원 부문으로는 수출기업(6조5000억원, 이하 목표기준), 녹색성장기업(2조6000억원), 유망서비스업(3조5000억원)으로 정했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