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녹색성장, 이제는 실천이다

 정부가 ‘제 7차 녹생성장위원회 회의’를 통해 녹색강국 실현을 위한 구체적인 실천 강령을 내놨다. 녹색성장 7대 실천과제를 정하고 신성장동력 발굴과 함께 사회 전반으로 녹색생활화를 확산한다는 골자다.

 정부와 산업계, 그리고 국민 모두가 녹색 실행모드에 들어가 이를 구체적인 성과로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녹색성장에 대한 기본 개념과 뼈대를 만드는 수준을 넘어 ‘실질적 성과창출’의 단계로 접어들었다는 점에서 환영할 일이다.

 ‘녹색혁명’과 같은 큰 전환점에서 에너지다소비 산업군과 핵심 녹색산업군을 모두 가진 우리나라는 기존의 틀을 과감히 뛰어넘는 혁신적인 전략이 필요하다. 빠른 변화의 시대에는 성장을 위한 전략적 투자 기준을 명확히 수립하고 핵심 분야에 어떻게 투자를 집중하는 지가 승패를 좌우한다. 기업 차원의 대응에 한계가 있다면, 전체 산업에 대한 전략적 투자를 정부 차원에서 지원하는 것도 중요하다.

 녹색기술 분야에서 어느정도 우위를 보이는 기업들도 결코 안심할 수 없다. 녹색기술과 전통산업이 접목되면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등장한다면, 영속적인 이익을 보장받기 어렵다. 휴대폰 시장에서 단말기를 공급하는 제조업체보다 소프트웨어 경쟁력을 가진 콘텐츠업체와 핵심 부품업체들이 안정적인 수익을 올리는 것과 비슷한 이치다. 미래 녹색시장에서 이런 현상이 반복되지 않는다는 보장은 없다.

 우리가 과거 산업모델을 계속 고집하는 사이에 해외 경쟁국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들고 나온다면 우리는 또다시 ‘만드는 자’로 만족해야 한다. 어쩌면 대부분의 이익을 착취당하게 될지도 모른다. ‘그린 혁명’ 시대에는 소비자에게 최고의 가치를 제공하는 산업 포지션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 생활과 산업간 경계를 뛰어넘는 기술적 변혁을 일궈내겠다는 강력한 실천 의지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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