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부터 에너지절약전문기업(ESCO) 융자 신청이 쇄도, ESCO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1일 에너지관리공단에 따르면 지난 1월 한 달 동안 올해 12개 ESCO 사업자가 22건, 총 500억원의 자금을 신청했다. 이는 지난해부터 이어져 오는 계속사업을 포함하면 올해 1월에 배정된 ESCO 예산을 뛰어넘는 금액이다. 정부는 올해 ESCO사업 활성화를 위해 올해 ESCO 예산 1350억원 중 40%를 1월에 배정했다.
지난해에는 2월(2월부터 자금 신청 개시)에 총 6건에 대해 80억원이 신청됐고, 1월에는 총 16건에 대해 220억원의 자금 신청이 접수됐다.
ESCO사업이 1월부터 활기를 띠자 ESCO자금의 조기 소진도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박중수 지식경제부 사무관은 “1월 중 배정된 예산의 규모가 과거와 달라 정확한 비교가 힘들지만 올해 사업 신청이 전에 없이 활발한 상황”이라며 “ESCO자금이 조기에 소진될 경우 에너지절약시설 설치사업의 자금을 전용한다는 것이 정부의 기본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에너지관리공단은 지식경제부와 기획재정부의 협의를 거쳐 ‘에너지 및 자원사업 특별회계 운용 요령’의 ‘에특회계와 관련된 융자금에 대한 대출조건’의 고시 개정이 마무리되는 대로 자금 추천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번 고시 개정에는 전기설비의 대출상환기간을 열설비와 동일한 3년거치 7년분할상환으로 연장하고, ESCO와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금리를 기존 금리보다 0.25% 낮추는 개정안이 포함돼 있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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