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IT기업들이 내달 13일 설을 맞아 법정 연휴기간인 사흘보다 1∼2일 긴 4∼5일의 휴가를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기업들은 설을 맞아 특별 상여금도 지급한다.
삼성전자는 공식적인 휴일을 늘리지는 않지만, 개인사정에 맞춰 더 쉴수 있도록 배려한다는 계획이다. 또, 휴일에도 가동해야 하는 공장 직원들에게는 사업장별 상황에 따라 근무 및 휴무 일정을 탄력적으로 조정하도록 한다. 삼성은 또 총 2조원에 달하는 상여금을 직원들에게 풀 예정이다. 회사 측은 전 직원들에게 기본급의 100%를 설 상여금으로 지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LG전자는 오는 2월 13일부터 16일까지 전직원에게 나흘간 설 휴가를 준다. 또, 명절 직전 근무일에 기본급 100%를 상여금으로 지급한다.
지난해 사상 최대의 영업실적을 올린 현대·기아차그룹은 2월 13일부터 17일까지 닷새를 휴무일로 정했다. 또 통상급의 50%를 상여금으로 주는 한편, 80만원, 유류대 5만원, 인터넷 쇼핑몰에서 쓸 수 있는 사이버머니 15만 포인트 등을 직원들에게 설 선물로 준다. 이 외에도 작년 타결된 임금협상 결과에 따라 통상급의 100%와 격려금 100만원도 설 전에 지급할 예정이다.
유통업체들도 상여금과 각종 복지 서비스로 직원들의 귀향길에 힘을 불어넣는다. 롯데쇼핑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기본급 50%에 해당하는 상여금과 평균 30만원 정도의 귀향 여비를 지급하고, 신세계백화점은 기본급 100%를 설 상여금으로 정해 놨다. 일부 업체들은 직원들에게 귀성 교통편 서비스까지 제공한다.
이수운기자 per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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