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이 박막 태양전지 사업 통합 시기를 내년 초로 연기했다.
1년 뒤 전자 계열사 간 기술력을 판단해 사업 주체를 결정하기로 하면서 계열사 간 무한 기술경쟁이 올해 벌어질 전망이다.
24일 LG그룹 다수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그룹이 주도해 각 계열사가 진행해온 박막 태양전지 사업의 단일화 방안을 추진했지만 경쟁 우위를 가진 계열사가 나타나지 않은데다 양산 시점도 불투명하다고 판단, 1년간 현행대로 각각 사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당초 LG그룹은 사업 통합 검토과정에서 독자법인 설립방안과 특정 계열사로의 사업 단일화 두 안을 집중 검토하고 지난주 결론을 낼 계획이었다.
LG 계열사 관계자는 “최근 그룹 차원에서 LG전자·LG디스플레이 중 한 회사로 박막 태양전지 연구개발 조직과 사업을 통합하는 방안을 심각하게 검토했지만 당분간 현 체제를 유지하기로 결정됐다”며 “양사가 개발하는 방식이 다르고 상용화가 가능한 광변환 효율도 확보하지 않은 상황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향후 1년간 각사가 연구개발을 병행한 후 양산 가능한 기술 수준을 확보한 회사로 조직을 통합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결정형 태양전지는 LG전자가 사업을 단독으로 진행한다. 반면에 비정질실리콘(a-Si) 박막 태양전지는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 산하 소재연구소의 팀과 LG디스플레이의 솔라셀실이 연구개발(R&D)을 진행해왔다. 박막 태양전지 광효율에서는 LG전자가 11%, LG디스플레이가 10% 수준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별도로 구리·인듐·갈륨·셀레늄(CIGS) 박막 태양전지 관련 연구개발은 LG이노텍이 안산연구소에서 수행 중이다.
결정형 태양전지 사업과의 연계성을 감안하면 LG전자로의 이관이 유리하지만, 박막 태양전지 제조 기술이 LCD와 거의 흡사하다는 점에서 LG디스플레이로의 사업 양도 가능성이 더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LG이노텍의 CIGS 연구 기능은 a-Si에 대한 교통정리가 결정된 이후 최종 사업 주체에 흡수될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가 박막 태양전지 관련 주도권을 놓고 신경전을 벌여왔던 가운데 이번 결정으로 향후 양사의 R&D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LG는 그간 R&D 경쟁력을 단기간에 끌어올리고, 파일럿 라인 도입 등과 관련한 이중 투자를 방지하기 위해 박막 태양전지사업 조정을 검토해왔다.
안석현·김용주기자 ahngija@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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