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크래프트 최고의 빅게임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MBC게임(대표 장근복)은 오는 23일 오후 5시부터 MBC 여의도 본사 D공개홀과 ‘가상 스튜디오’를 연결한 ‘네이트 MSL 결승전’을 실시한다고 21일 밝혔다.
결승전은 최근 절정의 기량을 보여주고 있는 가운데 지난 17일 열린 ‘에버 스타리그’에서 우승하며 최강자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는 ‘최종병기’ 이영호(KT 롤스터)와 10개월 연속 스타크래프트 공인랭킹 1위를 지키고 있는 ‘폭군’ 이제동(화승 오즈)의 물러설 수 없는 승부다.
이영호의 최근 성적은 본좌라고 불리기에 손색없다. 테란 전 22연승, 저그 전 12연승 등 불패의 신화를 만들었고 프로토스 전도 EVER 스타리그 결승과 MSL 8강전 등 다전제 경기를 승리하며 약점을 털어냈다. 특히 저그전에는 지난해 공식전 32승10패를 기록했고, 지난해 말에는 12연승을 기록하기도 했다. 결승전에서 이영호가 우승하면 생애 최초의 MSL 우승이자, 최연소 양대리그 동시 우승자가 된다.
이제동도 만만찮다. 이제동은 지난해 ‘WCG 2009’에서 우승했고, EVER 스타리그 이전의 2개 대회를 연이어 제패하며 프로게이머 랭킹 1위를 고수하고 있다. 더구나 이번에는 최초로 스타리그 3회 연속 우승을 노리던 자신을 EVER 스타리그 8강전에서 탈락시킨 이영호에게 복수하겠다는 투지도 넘쳐난다.
한편 이번 결승전은 e스포츠 사상 최초로 ‘가상스튜디오’에서 경기를 펼쳐진다. 경기 관람객도 양 선수 팬클럽 각 350명과 가족과 구단 관계자 300명 등 총 1000명으로 정하고, 일반 관람객의 입장은 제한하기로 했다. 주변 상황에 구애받지 않고 경기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배려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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