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D 마음고생 3D로 털어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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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수 LG디스플레이 사장은 “올해 디스플레이 업계 최대 화두로 등장한 3차원(D) 시장에서 확실한 시장 주도권을 잡겠다”고 밝혔다. LED TV용 패널 부문에서 삼성전자에 선수를 뺏긴 만큼 3DTV용 패널 부문에서는 LG디스플레이가 앞서가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천명한 것으로 해석된다.

 권 사장은 지난 20일 저녁 여의도 트윈타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3DTV의 양대 기술 방식인 편광 및 셔터 안경 모두 우리가 제품을 가장 먼저 상용화하는 등 앞설수 있는 기초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8월 편광 방식 3DTV와 12월에는 셔터 안경 방식 3D 모니터를 상용화하는데 성공한 바 있다.

 차세대 광원으로 채택이 본격화될 예정인 발광다이오드(LED)의 경우 수급 체계를 공고히 만들어 반격의 기회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권 사장은 “계열사인 LG이노텍을 비롯해 대만 업체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고, 대만의 포에피가 중국에 투자한 회사에 15%의 지분을 투자했다”며 “지난해 LED로 마음 고생을 조금 했지만, 올해는 경쟁업체에 뒤지지 않고 동등하게 사업을 펼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태양전지, 전자종이 등 신규 사업도 본격화한다. 우선 OLED의 경우 모바일 시장에서는 ‘스마트 팔로어(Smart Follower)’를 지향하되, TV 시장에서는 확실한 1위를 차지하겠다는 전략이다. 권 사장은 “휴대폰 등 소형 디스플레이에서는 OLED와 LCD의 성능 차이가 크지 않다”며 “이르면 2011년께 선보일 예정인 30인치급 OLED TV를 통해 대형 OLED 시장을 선점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막형 태양전지 사업은 장비업체와 합작, 광효율을 높일 수 있는 고유의 장비를 개발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 전자종이의 경우 원가 절감과 컬러화를 위한 연구개발 및 전용 생산체제를 구축해 확실한 업체로 부상하는데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권영수 사장은 중국 광저우에 추진 중인 8세대 생산라인의 중국 정부 승인과 관련해 “중국이 우리 기술을 선호하고 중국 고객과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올 2∼3월께 중국 정부의 승인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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