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 확률 높은 연구도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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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가 실패 확률이 높은 모험연구와 풀뿌리 개인기초연구 등 개인기초연구비 예산을 작년 대비 무려 30%나 늘린다. 이는 개인 창의력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개인연구사업에 대한 지원을 대폭 강화함으로써 그동안 미흡했던 독창적·창의적 연구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한 전략이다.

 교육과학기술부는 14일 이러한 내용을 골자로 한 ‘2010년도 교육과학기술부 R&D·인력양성 종합시행계획’을 확정, 발표했다.

 이 계획은 기초연구·원천기술·거대과학·원자력·국제협력·학술 및 인문사회·교육 및 인력양성 등 교과부 소관 7개 분야 R&D 및 인력양성 방안을 포괄한다.

 올해 R&D 예산 중 가장 많이 증액된 ‘기초연구 분야’에서 교과부는 대학 등의 연구자 개인이 정한 연구 주제를 과제로 신청받아 지원하는 개인연구사업 예산을 지난해(5000억원) 대비 30% 증가한 6500억원으로 대폭 늘렸다. 이 중 안정적·장기적인 개인연구 지원을 위해 소규모 연구비지만 연구 기간이 5년인 풀뿌리 개인기초연구사업을 신설, 올해 1000개 과제에 대해 과제당 3500만원씩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 불확실성이 높은 미개척 분야의 연구를 유도하기 위해 5장 내외의 간략한 연구계획서로 과제 신청이 가능한 ‘모험연구’도 신설, 100개 과제를 지원하고 1차연도에 한해 ‘성실실패 용인제도’를 적용키로 했다.

 이러한 개인기초연구비 지원 확대를 통해 이공계 교수 중 개인기초연구비 수혜자가 지난해 5명당 1명에서 올해부터 4명당 1명으로 늘어나게 됐다.

 원천기술 분야에서는 ‘글로벌프론티어(150억원)’ ‘공공복지안전연구(50억원)’ ‘기반형 융합녹색연구(12억원)’ 등을 신규 추진한다.

 연구 분야도 기존 BT·NT 중심에서 소프트웨어와 소재로 다각화하기로 했다.

 박항식 교과부 기초연구정책관은 “올해 교과부 R&D 지원 계획은 개인의 창의성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기초연구 지원을 강화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라며 “보다 많은 연구자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이달 19일부터 전국 4개 권역별 설명회도 개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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