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가 정보통신부 해체 이후 사실상 중단됐던 대규모 웹 표준 실태조사를 재개하는 등 장애인 웹 접근성 개선을 전방위로 지원하기로 했다. 공공·민간 기관이 웹 표준을 무시하면서 스크린 리더 등 시각 장애인용 음성지원 솔루션이 무용지물로 전락했다는 지적에 따른 조치다.
본지 1월 5·6일자 3면 참조
행안부는 이르면 1분기 정부 중앙부처·지자체 등 공공기관은 물론이고 장애인 이용 빈도가 높은 병원·금융기관·인터넷 쇼핑몰 등 1000여개 민간 기업을 상대로 웹 표준 준수 여부를 확인하는 실태조사에 착수하며 이를 매년 정례화할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행안부는 내달 주요 장애인 단체·웹 표준 전문업체·학계 전문가와 공동으로 국내 홈페이지 중 웹 표준 개선이 시급한 홈페이지 1000개를 선정할 방침이다. 행안부는 공공기관 정보화 중심부처로 매년 정부부처의 ‘웹 접근성’만을 평가했으나, 웹 표준 준수가 장애인 웹 접근성의 전제조건이라는 사회적 공감대를 체감해 실태 조사 범위를 민간 부문까지 넓혔다고 설명했다. 웹 표준 실태조사가 공개되면 해당 기관·기업은 장애인 웹 접근성에 무심하다는 사회적 비난을 피하기 위해서라도 웹 접근성 확보에 나설 것으로 기대됐다.
유영일 정보화진흥원 연구원은 “웹 표준을 갖추지 못하면 시각 장애인이 스크린 리더 등 전용 제품을 보유해도 활용할 수 없게 된다”고 지적했다.
김회수 행안부 과장은 “장애인 차별금지법처럼 웹 표준을 준수하라는 컴플라이언스(규제)를 만드는 등 강제 조치는 불가하지만, 실태조사를 거쳐 사회적 인식 개선에는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진욱기자, coolj@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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