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속도 붙은 삼성그룹 의료·바이오 사업

 11일 정부의 세종시 입주기업 명단이 발표될 예정인 가운데 개인 맞춤의학 시대를 향한 삼성그룹의 행보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다만 일부 지차체들의 반발 분위기가 당분간 이어지면서 세종시를 둘러싼 논란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그룹 및 핵심계열사인 삼성전자는 공장부지 투자계획은 물론 오는 2013년 이후부터 본격 생산될 바이오시밀러 글로벌 판매망 확보를 포함한 청사진을 마련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그룹 차원에서 의료·바이오 사업을 향한 계열사 간 역할(Role)에 대한 교통정리도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 브랜드의 바이오시밀러 제품이란=삼성전자가 바이오시밀러 사업에서 주력할 부문은 항체 치료제다. 단백질 세포주에서 생성된 항체를 인위적으로 몸 속에 넣어 각종 질병을 유발하는 바이러스를 죽이는 생물의약품의 일종이다. 유방암 치료제 허셉틴 등이 삼성이 관심을 갖고 있는 분야는 난치암이다. 삼성은 이를 위해 그 동안 삼성종합기술원을 중심으로 유전체 등에 관한 특허를 확보해 왔다. 김나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이 유전자 정보를 수집한 지 10년이 넘었다”고 설명했다.

 ◇국내 바이오 산업에 미칠 영향=바이오 업계는 삼성의 시장 진출을 환영하는 분위기다. 삼성전자가 자본집약적 산업으로 분류되는 바이오시밀러 산업에 뛰어들면 파이가 커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바이오 업계에 정통한 관계자는 “국내 제약업계 전체의 한해 연구개발(R&D) 비용이 5000억원 수준인 상황에서 삼성의 시장 진출은 산업 활성화에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그룹의 경우 삼성전자뿐 아니라 삼성테크윈·삼성서울병원 등 주요 계열사가 협업 또는 독자적으로 연구개발(R&D)를 펼치고 있다. 삼성테크윈은 지난해 2월 미국 조지타운 대학과 ‘유전자 분석 관련 특허 3건’에 대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으며, 현재 미국와 한국 2곳의 연구개발(R&D) 센터에서 진단키드 상용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지차체 반발 거셀 듯=그 동안 대기업들의 신규사업 유치에 공을 들였던 대구시·광주시·경기도 등 지차체들의 반발도 예상된다. 특히 삼성의 바이오시밀러 사업 유치에 상당한 노력을 기울인 대구시는 세종시에 직격탄을 맞게 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8월 선정된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가 ‘빈 껍데기’가 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대구시는첨단의료복합단지 내 신서공단에 바이오 공장 유치를 추진해 왔다.

 김원석·이경민기자 stone201@etnews.co.kr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