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새설계 기관장에게 듣는다] 새해 주요 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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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업기술연구회 올해 주요 사업

 국가 R&D를 수요자 지향형으로 바꾸기 위한 산업기술연구회의 행보가 바쁘다.

 우선 지난해 시작된 중소·중견기업의 기술경쟁력 강화를 위한 ‘생산현장 종합지원사업’이 산업기술 출연연 전 조직으로 확대, 시행된다. 출연연의 연구 자원을 연계·통합해 기업 생산현장에서 발생한 긴급하고 복잡한 기술적 문제를 실시간으로 맞춤 지원해주는 방식이다.

 연구실 틀에 갇힌 R&D는 과감히 줄이더라도 수요자이자 생산 현장이 요구하는 기술을 끊임없이 발굴하고 만들어 내는 기능에 나서겠다는 뜻이다.

 지난해 지경부 기술료 70억원 규모로 시작된 이 생산현장 종합지원사업은 올해부터 3년간 총 852억원이 투입되는 대형 사업으로 거듭나게 된다. 지난해 상시기술서비스사업으로 215개 기업이 지원을 받았으며 융합기술서비스사업은 51개 기업이 혜택을 봤다. 산업기술연구회는 올해 대상 기업을 큰 폭으로 늘려 현장에까지 출연연의 기술경쟁력이 녹아들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기술혁신형 중소·중견기업 인력 지원 사업도 전개된다. 산업 파급효과가 큰 전략 품목의 기술혁신을 지원하기 위해 석·박사급 기술인력을 출연연에서 채용해 기술혁신형 중소·중견기업에 안정적으로 공급해주는 방식이다.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함께 중소·중견기업의 현장 기술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방안으로 산업계의 기대가 크다. 이 부분에 올해 1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긴급하고 다양한 기업현장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출연연의 연구인력을 상시 파견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정부 차원에서 추진한 R&D 속도전의 우수 연구자들이 해외 협력연구에 나설 수 있도록 새롭게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예산 10억원 내에서 R&D 속도전을 성공적으로 진행한 연구자에게 우선권을 주기로 했다.

 ◆한욱 산업기술연구회 이사장은

 한욱 산업기술연구회 이사장은 1947년 경북 경주에서 태어나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서울대에서 천문학 석사, 미국 유타대에서 지구물리학 석·박사 학위를 땄다. 1974년부터 육사·서울대·연세대·중국 과학기술대 및 일본 방위대에서 지구환경학을 강의했다. 또 남·북극 과학기지 및 독일 BWB연구소 등 환경 현장에서 수많은 연구 실적을 올렸다. 귀국 후 아태 우주·지구동력학회(APSG) 이사, 국가과학기술위원회 국가개발연구사업평가·사전 조정위원, 기초연구진흥협의회 위원, 원자력안전위원, ‘UN이 정한 지구의 해’ 한국위원회 공동위원장, 육사 명예교수 등을 역임했다. 2008년 6월 산업기술연구회 이사장에 취임한 뒤 ‘선택과 포기’라는 명제를 들고 각 출연연에 예산, 성과 안나오는 과제, 조직, 수명을 다한 연구 등을 과감히 잘라내는 일명 ‘포기위원회’를 만들어 활동시키기도 했다. 우리나라 R&D 개편과 관련 “모델이 어디냐?”라는 질문에 그는 “우리 모델을 새로 만든다”고 당당히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