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에도 저탄소 녹색성장의 트렌드에 맞는 그린 테마가 증시를 달굴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연말 ‘저탄소 녹색성장 기본법’이 통과되면서 친환경, 지속가능 성장의 화두는 산업 전방으로 스밀 전망이다.
6일 증권가는 올 한해 더 빛날 녹색 테마로 LED·탄소배출권·원자력 등을 꼽았다. 세 테마 모두 산업 전망이 밝은데다 정부의 강력한 정책 의지가 더해지면서 기대감이 높다.
◇LED, 2010년에도 빛난다=LED 시장은 LED TV 성장, 친환경 조명시장의 개화로 올해 역시 주목해야 할 녹색 테마다.
한국광기술원에 따르면 전 세계 LED 시장은 지난해 보다 48%성장한 324억달러(약 37조원) 규모로 전망된다. 이 중 국내 LED 시장은 전년대비 54% 증가한 3조7751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LED를 적용한 애플리케이션이 휴대폰, LED TV에서 올해는 자동차, 일반조명 등으로 빠르게 확대되면서 시장이 팽창할 전망이다. 올해 LED TV 판매량은 작년 대비 668%나 급성장한 2700만대로 예상된다.
김형식·서민원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LED 산업은 저탄소 녹색성장의 핵심”이라며 “자동차 및 일반 조명으로 LED 수요가 예상보다 빠르게 늘면서 2010년에도 LED 칩의 공급부족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특히 올해는 LED 산업 핵심 기술인 유기금속화학증착장비(MOCVD)를 국산화하려는 노력이 결실을 맺을 것으로 기대되면서 주가의 상승 모멘텀이 상당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현재 이를 추진하고 있는 주성엔지니어링·아이피에스·ADP 등의 행보를 주목할 것을 당부했다.
◇탄소배출권 관련 주 ‘주목’=올해부터 탄소배출권 거래가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탄소배출권 관련 주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탄소배출권 거래는 1월부터 시범사업을 거쳐 이르면 올해 하반기로 예정돼 있다. 삼성전자 구미공장 등 29개 사업장과 롯데쇼핑 등 166개 매장, 서울시청 등 446개 공공기관의 참여로 시범사업이 진행된다. 배출권 단기 선물 거래 등 관련 파생상품 도입도 준비 중인 만큼 관련 주에 대한 각별한 관심이 필요하다.
선성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탄소배출권은 녹색성장 시대의 새로운 투자대안으로서 손색이 없다”며 “녹색 성장과 마찬가지로 탄소배출권 시장도 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김평진 대우증권 스몰캡팀장은 “기존 탄소배출권 사업을 영위하던 기업은 물론 온실가스 저감장치와 탄소포집시설·기계장치를 생산하는 기업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원자력, 2차전지도 ‘다크호스’=연말 아랍에미레이트(UAE) 원전 수주로 탄력을 받은 원자력 산업도 녹색 산업의 새로운 먹거리로 부상했다. 원전 수출로 한국형 원자력의 경제성과 안정성이 검증되면서 올해가 ‘원자력 르네상스 시대’의 원년이 될 것이란 기대가 크다.
김평진 조재훈 팀장은 “전 세계적으로 2030년까지 총 430기의 원전이 건설될 것으로 전해지면서 한국형 원전의 추가 수주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며 “원자력 산업은 응용분야가 많아 더욱 전망이 밝다”고 말했다.
하이브리드차·전기차가 각광받으면서 2차전지 산업도 뜨고있다. 전기차 시장이 커지면서 노트북·휴대폰 등 기존의 안정적인 매출처에 더해 자동차 배터리용 2차전지에 대한 수요가 가파르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또한 스마트폰 보급 확대로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구동하기 위한 고용량 2차전지 수요도 관련 산업을 이끌 전망이다.
차윤주기자 chayj@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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