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미래기술연구센터(ETRC)가 실시한 이번 ‘IT경기전망 조사’에서 IT 산업 종사자들은 그린IT와 콘텐츠 분야를 필두로 올해 1분기 IT 경기가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낙관했다.특히 해당 분야의 종사자들은 타 분야 응답자들에 비해 해당 분야의 경기 전망을 좀 더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그만큼 현장에서 느끼는 경기회복 기대감이 크다는 의미다.
경기전망은 그린IT분야가 104.93으로 가장 높았으며, 그 다음으로는 인터넷·콘텐츠분야(104.14), 방송·통신분야(103.51), 전자분야(103.34), 컴퓨팅분야(102.72) 순으로 예측됐다. 산출된 지수가 100보다 크면 경기가 상승하리라는 전망이 우세한 것으로, 100보다 작으면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것으로 해석된다.
조사 대상 5대 분야 중 1분기 경기전망지수가 가장 높게 나타난 그린IT 분야는 녹색성장 국가전략 비전 발표 이후 새해에는 저탄소 녹색성장 기본법이 제정·발효되고 관련 정책이 가시화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어느 때보다 높다. 인터넷·콘텐츠 분야에서는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와 트위터 열풍이 인터넷·포털 산업을, 새해 게임 대작 출시가 게임·콘텐츠 분야를 각각 견인할 것으로 예측됐다.
방송·통신 분야에서도 통신·방송·휴대단말기·통신방송장비 등 4개 세부 분야 모두 올 1분기 경기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전자 분야는 디지털 가전의 경우 새해 전세계적인 경기 회복 전망과 소비심리 회복세가 맞물려 긍정적 수치가 도출됐다. 부품·소재도 신재생에너지 발달과 해외 수주에 따라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예측됐다.
컴퓨팅 분야도 SW·솔루션, 정보보안, HW, SI·컨설팅 등 4개 세부분야 모두 새해 1분기 경기가 상승할 것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특히 SW·솔루션, HW, SI·컨설팅 등 3개 분야는 지난해 4분기 경기는 100 미만으로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으나 올 1분기에는 100을 웃돌았다.
정보보안 분야는 ‘DDoS’ 사태 이후 연이어 제기된 정부의 정보보안 이슈들로 인해 1분기까지 지속적인 수요가 창출될 것으로 예견됐다.
이번 조사 결과 해당 분야 응답자들이 체감하는 경기 상승폭이 타 분야에 비해 매우 크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방송·통신 분야 1분기 BSI는 전체 103.51이지만 소속 분야는 123.04로 크게 차이가 났다. 전자분야에서도 소속 분야가 163.95로, 전체 103.34보다 매우 높았다.
한편 지난해 4분기 분야별 경기동향 조사에서는 인터넷·콘텐츠 분야가 104.04로 가장 높았다. 이는 MMORPG를 필두로 한 온라인 게임의 강세와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인한 와이파이 등 무선 인터넷 활용도 증가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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