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년간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688억달러가 늘어나 연간 최대를 기록했다. 하지만 12월 현재 전월 대비 외환보유액은 글로벌 달러 강세의 영향으로 10개월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009년 12월 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보유액은 2699억9000만달러로 전월말의 2708억9000만달러보다 9억달러 줄었다. 외환보유액이 감소한 것은 지난해 1월말 2017억4000만달러에서 2월말 2015억3000만달러로 줄어든 이후 10개월 만이다.
한은은 유로화, 엔화 등의 약세로 인해 미국 달러화 환산액이 줄었기 때문에 외환보유액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 달 유로화는 달러대비 4.6%, 엔화는 7.6% 절하됐다.
그러나 1년 전인 2008년 말의 2012억2000만달러보다는 687억7000만달러가 증가하며 연중 증가폭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연간 기준으로 증가액이 사상 최대를 기록한 것은 지속적인 경상수지 흑자와 외국인 투자액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은 국제기획팀의 문한근 차장은 “작년 외환보유액 증가 규모는 사상 최대”라고 말하고 “내년에는 운용이자 증가 등으로 보유액이 늘어날 가능성은 있지만 유로화·엔화의 강세 여부 등 변수들이 많아 확정적으로 말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11월말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세계 6위 수준을 유지했다. 1위는 중국으로 2조2726억달러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어 일본(1조737억달러), 러시아(4478억달러), 대만(3472억달러), 인도(2867억달러) 등의 순이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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