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서비스 빅4 "SW수출, 매출의 20%로"

매년 일자리 10% 확대 등 5대 실천방안 합의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4대 IT서비스 기업 5대 합의 사항

 삼성SDS, LG CNS, SK C&C, 포스데이타 등 4대 정보기술(IT) 서비스 기업이 중소 소프트웨어(SW )전문기업과 협력, 오는 2015년까지 전체 매출액 대비 수출 비중을 20% 이상으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또 오는 2011년부터 매년 고용 규모를 전년보다 10% 이상 확대해 일자리 창출에 앞장선다.

 김인 삼성SDS 사장, 김대훈 LG CNS 신임 대표이사, 김신배 SK C&C 부회장, 박한용 포스데이타 사장 등 IT서비스 이른바 ‘빅4’ 최고경영자(CEO)는 30일 한국IT서비스산업협회(ITSA) 주관으로 긴급 간담회를 갖고 IT 서비스·SW산업 발전을 위해 이 같은 내용을 뼈대로 하는 5개 실천 방안에 전격 합의했다.

 IT 서비스 4사 CEO가 IT 서비스·SW 산업 상호 발전을 도모하고 건전한 IT 생태계 조성을 위해 의기투합한 것은 사실상 처음이다. 산업계 맏형격인 4대 기업이 나서면서 IT 서비스와 SW 산업간 상생을 통한 공동 발전은 물론 글로벌 시장 공동 개척에 새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됐다.

 4사 CEO는 이날 △수출 확대 △대중소기업 상생 △공정경쟁 환경 조성 △연구개발(R&D) 투자 확대 △일자리 창출 및 고급인력 실업난 해소 등 5개 실천 사항에 합의했다. 실행 계획도 마련해 강한 실천 의지도 천명했다.

 4사 CEO는 IT서비스와SW 수출 확대를 도모하기 위해 2010년을 기점으로 사업 중심축을 국내에서 해외 시장으로 전환한다. 2015년께 매출액의 20% 이상을 해외에서 달성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이를 위해 중소SW 전문기업과 협력, 선단식 동반 해외진출을 추진하는 한편 각각의 그룹내 경쟁력 있는 산업 분야와 공조에도 나서기로 합의했다.

 이들은 또 2011년 이후 채용 규모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일자리 창출과 실업난 해소에 일조할 방침이다.

 대·중소기업 상생 실현과 공정경쟁 환경 조성을 위한 행보도 시작한다. 중소기업이 전문화·특화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협력 프로그램을 수립하고, 대기업 협력업체 선정과정에서의 공정성을 제고할 계획이다. 대기업의 구매제도와 주요 정보를 제공하는 민간 SW 수요 예보제를 도입한다.

 그동안 문제점으로 지적된 다단계 하도급 구조 해소를 위해 대기업간 컨소시엄을 자제하는 동시에 하도급 구조 개선을 위한 별도의 제도적 장치를 마련한다는 데 합의했다. 이외에도 IT서비스 산업의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연구개발(R&D) 투자를 확대, 미래 성장 동력 발굴 및 글로벌 경쟁력 제고에도 속도를 내기로 결의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임채민 지식경제부 차관은 “4개 기업의 자발적 합의에 대해 기대하는 바 크다”며 “4사가 합의 내용을 충실하게 이행, IT 산업 발전을 견인해 달라. 정부 차원에서도 지원하겠다”고 힘을 보탰다.

 이지운 IT서비스산업협회 전무는 “지난 3주간의 논의 끝에 마련한 4사의 합의가 일회성 구호에 그치지 않고 원활하게 이행되도록 상시적으로 점검·보완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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