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 `스마트그리드` 새 도약의 계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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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국제적으로 스마트그리드에 대한 기술과 환경구축이 매우 숨가쁘게 진행되고 있다.

 유럽·미국은 그리드(송전망) 지능화와 함께 신재생 전원 개발, 소비자 측 반응을 이용한 수요자원의 활용 극대화를 추진하고 있다. 중국은 대 전력망 건설과 자동화를 추진하고 있고 싱가포르는 세계의 3위 수준의 석유거래 허브에서 액화천연가스(LNG)까지 포함한 트레이딩 허브로 확대하면서 글로벌 클린에너지 허브로 도약하기 위해 용틀임을 하고 있다. 이에 비해 우리나라는 소비자 관점에서의 스마트그리드를 추진하고 있다.

 스마트그리드 사업의 세계적인 진행추이를 보면 이제는 개념설계(future image) 단계를 넘어 이를 실제 전력망에 적용해 그 성과를 어떻게 증명할 것인지에 국제사회의 관심이 집중돼 있다.

 미국 중앙전력연구소는 이미 10여개 실증사업을 추진하고 있고, 우리나라도 제주도에 시범적인 실증단지를 운영목표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최근 지식경제부와 실증단지 사업을 총괄하는 주관기관들이 사업 추진을 위한 협약을 맺고 본격적인 단지 구축에 들어갔다.

 선진국에 비해 다소 늦은 감은 있지만 지금부터 탄소감축량, 효율성 등 각 종 성과지표(key performance index)를 개발해 내실 있는 국책사업이 되도록 해야 한다.

 지난 과거를 돌이켜볼 때 우리나라는 각종 국제행사와 대회를 성공적으로 수행함으로써 우리의 역량을 대내외에 과시한 바 있다. 그리고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정보기술(IT)을 보유하고 있기에 미래에 펼쳐질 스마트그리드 사업이 오히려 우리에게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해외에서도 우리나라가 스마트그리드 추진에서 잠재력과 경쟁력을 갖춘 분야는 전기자동차와 IT 분야라고 생각한다.

 모처럼 다가온 기회를 차분히 준비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희망을 가지고 새해를 맞이하고자 한다.

 김홍근 전력거래소 부장 kimhg@kpx.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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