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만해라’가 아닌 ‘함께 적당히 하자.’
이번 연구 결과 실험 및 리서치 연구에 참여한 유·청소년의 부모가 아이와 함께 인터넷을 이용할 경우 아이의 인지 발달 능력이 나은 것으로 파악됐다. 부모가 자녀의 인터넷 사용에 대해 ‘그만하라’ 혹은 ‘알아서 적당히 하라’식의 규제 일변도보다는 ‘함께 인터넷을 1시간 동안만이라도 해보자’는 전향적 자세가 아이의 성장과 발달을 돕는다는 점에서 상당하 정책적 시사점을 던져줬다.
부모가 인터넷 이용에 함께 참여하는 경우의 아이들은 문제 해결 등 인지적 능력에 있어서 통합적이면서 실제 성취도와 관련이 높은 사고 능력이 현저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아동의 인터넷 사용에 대한 부모의 관심과 적절한 개입이 인터넷을 사용하는 시간이나 방식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뿐만 아니라 인터넷 이용에 따른 아이의 발달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부모의 인터넷 이용 참여 유형별로 지식검색이나 뉴스 읽기를 포함한 정보 검색, 게임과 음악 듣기 등 엔터테인먼트, e메일·메신저를 포함한 커뮤니케이션으로 나눠 각 유형에 따른 아동의 인지 능력을 비교한 결과 정보 검색과 커뮤니케이션을 함께 하는 경우 인지 능력이 뛰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연구에 공동으로 참여한 배영 숭실대학교 정보사회학과 교수는 “자녀의 인터넷 사용에 대한 부모의 직접적인 규제보다는 자녀와 함께 인터넷 이용에 참여하는 것이 자녀의 발달에 훨씬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오락이나 게임보다는 정보 검색이나 의사 소통을 위해 함께 참여할 때 자녀의 인지 수준이 더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에 따라 바람직한 부모의 참여 행동이 자녀의 인터넷 사용에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실험연구와 병행된 리서치 연구에서 부모의 학력과 맞벌이 여부, 가정의 소득 수준이 자녀의 인터넷 이용 시간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으로 분석돼 상대적으로 취약 계층 아동의 바람직한 인터넷 사용 환경 조성에 대한 정책적 배려가 절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모의 학력이 낮을수록, 맞벌이일수록, 가정의 소득 수준이 낮을수록 자녀의 인터넷 이용 시간은 상대적으로 늘어났다. 자녀의 인터넷 이용 시간이 하루 평균 3시간 이상으로 과도하게 많을 경우 인지 발달이 떨어진다는 실험 연구 결과를 감안해 볼 때 취약 계층의 유·청소년이 적절한 시간을 인터넷에 할애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김민수기자 mim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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