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 취업의 동반자 `i커리어`] (6)해외로 눈을 돌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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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야흐로 글로벌 시대다.

 이제 거리에서도 외국인을 손쉽게 찾아볼 수 있고 해외에서도 한국인 찾기가 어렵지 않다.

 해외에서 성공한 한국인 CEO 스토리는 심심치 않게 등장하며 해외 다국적기업에 근무하는 한국인도 부지기수다. 해외에서 성공한 한국인을 다시 국내기업들이 영입하면서 이미 국내기업도 점차 글로벌화되고 있다.

 최근에는 우리나라가 해외 원조를 받는 국가에서 원조를 하는 국가로 변신하면서 해외 봉사활동도 크게 늘고 있는 추세다. 이제 해외 일자리로 눈을 돌려야 하는 이유기도 하다.

 정부가 추진하는 해외 일자리 사업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정부는 2009년부터 2013년까지 청년 해외 취업 5만명, 해외 인턴 3만명, 해외 봉사 2만명 등 모두 10만명의 글로벌 청년 리더를 양성할 계획이다. 정부는 국제적 감각을 갖춘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고 해외 취업을 바탕으로 청년 고용을 촉진해 국가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정부는 해외 구인 수요를 발굴하고 청년들이 해외 취업에 필요한 외국어 능력을 익혀 자격을 취득할 수 있도록 돕는 한편 해외 취업 연수 인원을 2009년부터 현재 수준의 두 배인 연간 5000명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또 매년 700명의 건설 전문인력을 건설 관련 인력난을 겪고 있는 국가에 파견해 연수를 받게 할 방침이다.

 해외 인턴 사업은 해외 취업과 연계에 중점을 두고 실효성 위주로 통폐합되면서 단일 브랜드화된다. 해외 인턴 사업은 1년 400명 수준에서 800명 이상으로 확대되며 4년제 대학생을 위한 해외 인턴 제도도 신설된다.

 무역 전문인력 양성 인턴십 프로그램도 연간 1000명 이상을 대상으로 실시하며 현재 시범 운용 중인 재외공관 파견 인턴십 프로그램도 연간 200명 규모로 본격 시행된다.

 WEST사업도 주목할 만하다. 2008년 8월 한미 정상회담에서 합의돼 올 초 시작된 WEST 프로그램은 ‘Work’ ‘English Study’ ‘Travel’의 앞글자를 따 이름을 붙였다.

 이 프로그램은 미 국무부의 ‘교류 방문자(exchange visitor) 프로그램’ 범주에서 운용되며 어학연수 5개월, 인턴 취업 최장 12개월, 여행 1개월로 구성된다. 지난 3월 말 제1기 WEST 프로그램 참가자 190명이 출국한 뒤, 4월 말 제2기 참가자 선발을 마쳤다.

 봉사에 관심이 많은 학생이라면 한국청년봉사단 사업을 유심히 살펴봐야 한다. 정부는 대학 재학생이 참여하는 6개월 과정의 중기 해외봉사단을 신설해 매년 2300∼2500명을 외국으로 보내고 대학 졸업자들로 2년 과정의 장기 해외봉사단을 꾸려 2013년까지 5000명을 파견할 계획이다.

 교과부는 이공계 학사 이상의 소지자를 대상으로 개도국 과학기술 기관에 근무할 개도국 과학기술지원단사업을 해마다 펼치고 있다. 체재비(주거비·생활비), 활동지원비, 현지정착금, 출·귀국 준비금 등을 포함해 월 200만∼230만원을 지원하며 1회에 한해 왕복 항공비도 지원한다. 체재 기간은 기본 1년이며 1년을 연장할 수 있다.

 IT 강국으로서 국가 간 정보격차 해소를 위해 파견하는 단기 해외인터넷 청년봉사단사업도 매년 300여명을 선발, 1개월에서 최장 1년 동안 해당 지역에 파견한다. IT 분야는 일본이나 호주에서 인력이 부족해 우리나라에서 IT 인력을 구하는 행사를 종종 갖기 때문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진주미 한국산업인력공단 취업기획팀 대리는 “막힘 없는 외국어 구사능력은 해외 취업의 제1 조건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추세여서 해외 취업을 준비 중이라면 꾸준히 어학공부를 해야 한다”며 “직종에 따라 고도의 기술이나 지식을 요구하는 직종이 있으므로 정확한 정보를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 

 해외 취업 및 인턴 참고사이트:노동부 운영 영다방(cafe.naver.com/youngdabang), 한국산업인력공단 운영 글로벌점프(www.globaljump.g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