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8일 밤 취임 후 처음으로 방한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19일 오전 청와대에서 버락오바마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갖고 현안을 논의한다.
이 대통령과 오바마 미 대통령의 정상회담은 지난 4월 런던 G20(주요 20개국) 금융정상회의와 6월 이 대통령의 미국 워싱턴 방문에 이어 이번이 세번째다.
이 대통령과 오바마 미 대통령은 △북핵 문제 △한·미FTA △G20 공조 △기후변화 △한미 미래공조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 북핵문제는 양 정상이 이전부터 상당부분 이견을 해소해온 만큼 동일 원칙 등을 설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한미 FTA는 미국 측에서 자동차, 쇠고기 수입 문제 등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이 적지 않아 조속한 비준을 위해 노력한다는 정도의 선언적 합의가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다.
청와대 외교라인 고위 관계자는 “APEC정상회의에서 김종훈 통상교섭 본부장과 론 커크 USTR대표가 만나 협의를 했으며 오바마 대통령이 도쿄에서 한미 FTA 진전을 위해 필요한 노력을 해나가겠다고 한만큼 좀더 구체적인 내용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우리의 입장은 이미 전달한 상황”이라며 “미국이 어떤 답을 내놓을 지는 좀더 지켜봐야 안다”며 여전히 협상 중임을 시사했다.
기후변화 협상과 관련해서는 우리나라가 4% 감축안을 최종 확정한 만큼 이에 대한 미국 측의 긍정적인 입장 표명과 함께 양국 공조 의지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 오바마 미 대통령은 19일 정상회담 직후 이 대통령과 오찬을 함께 한 뒤 주한미군 부대를 방문해 미 장병을 격려하고 미국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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