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염이 심한 폐스티로폼을 이용해 다른 화학제품을 제조하는 신공정이 개발됐다.
한국화학연구원(원장 오헌승) 그린화학연구단 최명재 박사팀은 오염이 심해 그동안 재활용이 어려웠던 폐스티로폼에서 플라스틱 수지의 원료인 스틸렌 모노머(SM·스틸렌 단량체)를 추출, 화학제품화하는 자원순환 신공정을 개발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교육과학기술부 21세기프론티어 사업의 일환으로 환경부와 공동 운영하는 자원재활용기술개발사업단(단장 이강인)의 지원을 받아 이루어졌다. 업계에서는 피앤이와 네오코너스톤이 기술개발에 참여했다.
이 기술은 350℃의 고압스팀 공정에서 60% 이상의 수율로 폐스티로폼을 재처리, 새 화학제품을 생산하도록 설계돼 있다. 배출수나 소각 등 고온 처리에서 발생하는 독성가스의 발생이 없는것이 장점이다. 특히 공정에서 얻어지는 고순도의 ‘SM’은 불포화 폴리에스테르 수지나 도료 등 다양한 화학제품의 원료로 사용할 수 있다.
연구진은 “폐스티로폼 등을 단순히 재활용하는 것이 아니라 화학제품을 제조하는 자원으로 활용할수 있는 길을 열었다는데 의미가 있다”며 “저탄소 녹색기술로 가치가 크다”고 설명했다.
이 기술이 국내 도입될 경우 연간 2만6000톤 규모의 원유 및 원료 수입대체 효과와 250억원 규모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연구진은 기대했다.
과제 총괄책임자인 최명재 박사는 “연간 300톤 처리 규모의 실증 시험가동설비에서 공정기술에 대한 검증을 모두 마친 상태”라며 “8건의 국내 특허 8건은 등록됐고, 국제특허는 출원 중”이라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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