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길 교수ㆍ이형호 ETRI 책임연구원 ‘특허 등록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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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길 KAIST 교수와 이형호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책임연구원이 ‘특허 등록 왕’에 올랐다.

9일 특허청에 따르면 국내 대학 및 공공연구기관을 대상으로 연구자별 특허실적을 집계한 결과 이대길 KAIST 교수(기계공학과)와 이형호 ETRI 책임연구원이 각 분야에서 특허를 가장 많이 등록한 연구자로 조사됐다.

KAIST에서 신소재 응용 기계연구실을 이끌고 있는 이대길 교수는 1995년 이후 현재까지 기계설계·공작기계 및 가공 등 분야에서 총 102건의 특허를 등록했으며, 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SCI)급 국제논문도 200편 이상 발표하는 등 탁월한 연구실적을 보였다.

이형호 ETRI 책임연구원은 현재까지 모두 334건의 특허를 등록, 공공연구기관 연구자 중에서 최다 특허 등록왕을 차지했다. 이 책임연구원은 국산 전전자교환기(TDX), 종합통신망(ISDN) 교환기, 국산 라우터, 광가입자망 장비 분야에서 많은 특허를 등록했다. 특히 지난 2004∼2006년 3년 동안에만 무려 154건의 특허를 등록하는 등 왕성한 연구실적을 나타냈다.

이번 조사 결과 특이한 점은 KAIST 소속 교수들이 대학 부문 다특허 등록 상위 10명 중 8명이나 포함됐으며, 공공연구기관에서는 ETRI 소속 연구자들이 상위 10위를 모두 차지하는 등 기관별 쏠림 현상이 심했다.이들 기관이 다른 경쟁기관에 비해 특허 등록 실적이 우수한 이유는 일찍부터 특허관리 전담 부서를 별도로 설치하고, 변리사 등 지식재산 전문가를 채용해 지식재산권(IP) 전담 인력이 전략적으로 특허를 관리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고정식 특허청장은 “이번 조사는 우수 연구자에 대한 사기진작 차원에서 진행됐다”며 “향후에도 특허청이 대학·공공연구기관의 지식재산 관리 역량 강화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특허등록 상위 10대 연구자에 대한 시상식은 오는 13일 ‘공공 R&D IP 협의회(PIPA)’창립총회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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