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 글로벌 스타를 향해] 소프트웨어산업 경쟁력 기초체력 배양이 먼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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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플루의 확산으로 전 세계가 비상이다. 면역력이 약한 어린학생들과 환자, 노인들이 더 걱정이다. 신종플루와 같은 바이러스성 질환에 걸리지 않기 위해서는 평상시 건강관리와 기초체력 배양이 중요하다고 한다.

 소프트웨어(SW) 산업도 예외가 아니다. SW 산업은 시장규모, 고용창출, 부가가치 면에서 타 산업을 압도하는 중요한 산업이지만 우리의 경쟁력은 여전히 취약하다. 국내 주력 제조업의 제품에 적용되는 임베디드 SW 국산화율은 자동차 4%, 조선 3%, 국방·항공 1%, 의료 8% 수준으로 외산이 대부분이다.

 이러한 결과는 SW 연구개발(R&D)의 저조한 투자에 원인이 있다. 국내 IT 서비스 대기업의 전년도 R&D 투자는 총매출액 대비 1% 미만이다. 국제표준의 SW 설계기법을 활용하는 기업은 49.5%에 불과하며, 그마저도 프로젝트 일부분에 적용하는 수준이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먼저 프로젝트 발주 시에 품질 인증획득 기업을 우대하고, 이와 함께 SW 기업의 프로세스 능력수준 명시 등을 바탕으로 해 품질 역량 확보를 강화해야 한다. SW 공학 전문기관을 거쳐 SW 공학기술의 역량을 진단하고 이의 적용·관리·전파·확산을 더욱 체계적으로 지원해야 한다.

 R&D 투자와 더불어 차세대 SW 리더의 양성이 시급하다.

 우리나라 주요 4개 대학의 SW 분야 2000년도 정원이 120명에서 2008년도 정원은 최다 70명 수준으로, 50명 정도 감소했다. 우수 인재의 SW 분야 기피현상이 심각하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차세대 SW 우수 인재를 집중 양성해야 한다.

 또 산학연 공동으로 독창적인 교과과정을 개발, 교과과정 혁신을 유도하고 실수요자인 기업에 필요한 교육내용·시간·장소 등을 직접 설계하도록 지원해야 한다.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주요 선진국의 IT 투자가 축소되고 있는 지금이 우리에게는 기초체력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다. 내수의존 SW 기업의 해외진출 활성화와 SW 융합환경에 맞는 신시장 발굴전략을 수행하기 위해 SW 품질역량과 우수인재 양성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정경원 정보통신산업진흥원장 kwchung@nip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