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 세계 에너지 사용량의 2%를 컴퓨터가 차지하고 있습니다. 반대로 생각하면 98%는 컴퓨터가 아닌 다른 곳에서 사용되고 있는 것이죠. 인텔은 컴퓨터 자체 전력소모량을 줄이는 칩셋을 개발함과 동시에 진보된 프로세서로 소비자들이 에너지를 가장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4일 한국을 찾은 윌리엄 스웝 인텔 부사장은 인텔의 환경활동과 지속가능성 분야를 총괄하는 책임자다. 그가 말하는 인텔의 그린 정책은 두 가지 방향성을 갖고 있다. 하나는 칩셋 자체의 에너지 효율을 높여 자체 전력소모량을 줄이는 것이고, 프로세서 개발을 통해 소비자들이 컴퓨터로 에너지를 가장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솔루션을 제시하는 것이다.
자체 전력소모량을 줄이는 방식으로는 넷북 등에 주로 쓰이는 아톰 프로세서가 대표적이다. 국내에서는 주요 PC 제조사와 함께 저전력 고효율 PC 판매를 확대하기 위해 공동 마케팅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현재 45나노미터 공정을 적용한 아톰 칩을 내년부터는 32나노미터 공정 기반으로 제조할 계획이다.
“전력 소모를 최소화하도록 반도체 칩을 설계해 가정과 사무실의 PC나 인터넷데이터센터(IDC)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고 있습니다. 최근 선보인 코어 i7 프로세서를 적용한 제온 프로세서 3400시리즈와 기존 것을 비교하면 8개월 안에 에너지 절감비용으로 투자 비용을 회수할 수 있을 정도죠.”
그는 프로세서의 발전은 작업 처리속도와 용량을 향상시켜 전체적인 에너지 사용량을 줄일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설명했다.
스웝 부사장은 “지난해 미국에서 소비되는 전력 중 낭비되는 전력이 60%에 이른다”며 “컴퓨터를 이용해 최적의 솔루션을 찾아 이를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컴퓨터는 지속가능발전을 위해 없어서는 안될 필수품입니다. 저전력 칩셋을 개발하고 프로세서 성능을 높여 컴퓨터 이용자 모두가 최적의 솔루션을 찾고 에너지 사용량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인텔의 역할입니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