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젊은이들과 얼리어답터들이 가장 선호하는 품목인 스마트폰이 모바일뱅킹에는 ‘젬병’이라는 소식이다.
스마트폰 모바일뱅킹을 이용할 수 있는 은행이 KB국민은행·우리은행·신한은행·NH농협·SC제일은행·광주은행 등 6∼7개에 불과한데다 연말이나 내년 초 출시될 애플 아이폰이나 구글 안드로이드폰 등 다양한 운용체계(OS)를 탑재한 스마트폰들이 모바일뱅킹 기능을 지원하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모바일뱅킹이 가능한 몇몇 은행도 10여년 전 무선인터넷이 가능한 ‘PDA’ 수준의 뱅킹서비스를 제공해 이용자들이 큰 불편을 겪는 상황이다. PDA도 OS 버전이 한참 뒤진 것을 사용하니 현실적으로 무용지물인 경우가 많은 것이 현실이다.
답답한 일이 아닐 수 없다. 휴대폰·모바일·인터넷강국으로 세계적인 부러움을 사고 있는 정보통신 1등 국가에서 벌어지고 있는 현상치고는 이해할 수 없다는 얘기다.
모바일뱅킹 이용자들의 불만이 높을 수밖에 없다. 이용자들은 스마트폰이 버추얼머신(VM) 뱅킹이나 금융 유심(USIM) 칩 서비스가 안 되는데다 PDA 뱅킹 서비스의 OS마저 하위 버전만 지원되는 탓에 제대로 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은행 측은 시스템 개발의 어려움을 얘기하고 있다. 인터넷뱅킹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OS별로 시스템을 개발해야 하나 비용상의 문제가 걸림돌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은행은 서비스기업이다. 전 국민을 상대로 서비스업을 영위하고 있다는 얘기다. 다소 비용이 든다고 이용자인 국민 편익을 뒤로 제껴 놓는 것은 현명한 처사가 아니다. 이동통신사업자나 휴대폰 업체들도 나몰라 해서는 안 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금융결제원이라도 해법 마련에 적극 나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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