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3D 애니 ‘도기 파라다이스’ 해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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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수 국산 애니메이션으로 해외서 대박난 ‘뽀로로’에 이어 ‘도기 파라다이스(사진)’가 KBS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전 세계 애니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다.

 네오테크놀러지(대표 공기정 www.neo-technology.net)는 이달 초 KBS미디어(대표 남선현)와 네오테크놀러지가 자체 제작한 ‘도기 파라다이스(가제)’의 국내·외 공동사업 계약을 체결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 계약을 통해 네오테크놀러지와 KBS미디어는 도기 파라다이스의 국내외 방송 판권(지상파 방송, 위성방송, CATV방송, IPTV 등 신규매체 일체 포함)과 국내외 캐릭터 상품화 라이선싱, 국내외 비디오 판권(DVD, VOD 등), 국내외 게임 판권, 기타 해외 모든 판권 사업을 공동으로 진행하게 된다.

 도기 파라다이스는 동서대와의 산학협력으로 편당 10분 기준의 총 26부작 중 현재 20편이 완성됐고 연말까지 모든 분량이 제작 완료될 예정이다.

 계약과 관련해 KBS미디어는 우선 현물 투자 형태로 이 작품의 더빙, 믹싱, BGM, 음향 효과 등 후반작업(Post Production)을 맡기로 했다. 방송은 국내·외 마케팅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내년 7월 이후 KBS 지상파 채널을 통해 이루어진다.

 네오테크놀러지는 이번 계약으로 해외 애니메이션 시장 중 가장 규모가 크고 활성화 돼 있는 유럽과 미국 시장 진출에 상당한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존 국산 애니메이션의 경우 지난 2004년 등장한 ‘뽀롱뽀롱 뽀로로’가 유럽과 미국 시장에서 방송을 타고 상당한 판매 수익까지 거둔 것을 제외하고는 아직까지 해외 애니메이션 시장에서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둔 작품은 거의 없다.

 ‘도라독스 시즌1’과 ‘시즌2’에 이은 도라독스 시리즈 세번째 작품인 도기 파라다이스(연출 최철영)는 3D 캐릭터와 실사세트(스톱 모션) 배경을 결합한 TV용 클레이 애니메이션으로 주인공 버스터(강아지)를 통해 일확천금을 쫓는 현대인의 모습을 풍자하고 진정한 삶의 의미와 인간성을 찾아가는 과정을 담고 있다.

 공기정 사장은 “KBS가 현물이지만 후반작업에 대해 투자까지 하며 공동사업 계약을 맺은 것은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 성공 가능성을 봤기 때문이라 생각한다”며 “TV 방송용 판매 뿐 아니라 원소스멀티유스로서 국산 애니메이션의 성공 모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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