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245억원을 들여 9개 산하기관과 8개 본청 실·과의 전산실을 하나로 묶는 통합정보데이터센터를 2011년까지 구축한다. 서울을 제외하고 지자체 처음으로, 구축비가 200억원이 넘는 초대형 데이터센터 구축사업이어서 IT 및 건설업체의 관심이 뜨겁다.
29일 인천시에 따르면 늘어나는 정보자원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오는 2011년까지 통합데이터센터를 구축하기로 했다. 총사업비는 245억원이고 다음 달 공사발주에 이어 12월 착공에 들어간다.
인천시 데이터센터는 8개 본청 실·과와 경제자유구역청, 인재개발원 등 9개의 시 산하 기관 전산업무를 하나로 묶는 대형사업이다. 시청 용지에 연면적 6443㎡로 지하 1층과 지상 6층 규모로 지어진다. 특히 가상화와 블레이드 서버를 사용하는 등 최첨단 IT 인프라를 갖춘 친환경 그린데이터센터로 완성된다.
시는 데이터센터가 완공되면 전산실 수가 기존 14개에서 1개로, 서버·스토리지·보안장비 등 시스템 수는 238개에서 119개로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른 효과는 개별 시스템 도입 때보다 예산이 30% 정도 절감되고, 전력에너지 절감도 오는 2019년까지 46% 정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시는 그동안 폭증하는 데이터 업무를 처리할 공간이 부족하고 또 전산자원이 분산, 개별 관리돼 늘어나는 전산운영비로 고민해왔다. 전산실은 ‘기반 설비 분석 및 평가’에서 5점 만점에 가용성은 2.13, 안정은 2.18, 보안성은 2.35에 그쳐 새로운 데이터센터 건립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시는 이번 2011년까지 통합데이터센터 구축이 성공적으로 끝나면 오는 2013년부터는 10개 산하 구·군을 합치는 2단계 데이터센터구축 사업을 실시할 계획이다.
장석조 인천시청 정보화총책임관은 “200억원 이상을 들여 데이터센터를 통합하는 것은 정보화 마인드가 없으면 불가능한 계획”이라며 “분산된 정보자원을 통합해 선진국 수준의 데이터센터를 구축, 인천 시민에게 더욱 수준 높은 정보화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천=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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