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재 핵심인력 中企에 장기 파견

 소재 분야 중소기업이 고급 인력 충원을 위해 핵심 인력을 선발하고, 소속은 정부 출연연구소로 두는 새로운 고용제도가 추진된다. 해당 연구원을 중소기업에 장기 파견 보내는 방식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29일 “핵심 부품소재 중소기업이 필요한 인력을 직접 선발한 뒤 정부출연 연구기관 소속으로 기업에 장기 파견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소재산업 발전방안’을 안건으로 개최한 청와대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대기업과 중소기업 등 산업계는 물론이고 국책연구소와 대학이 모두 힘을 합해야 소재 산업의 경쟁력이 생길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청와대 경제라인 관계자는 “(이 같은 고용방식은) 최근 중소기업에 고급 인력이 가지 않으려고 하는 만큼 정부출연 연구소에서 인재를 채용한 뒤 소속은 정부출연연으로 두되 핵심 부품 소재 중소기업에 장기 파견나가 일하는 형태”라며 “정부와 민간이 어떻게 이 역할을 분담할지 지식경제부가 조만간 이와 관련된 정책을 내놓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국내 부품소재 발전을 위해 대기업과 대기업 간 또 대기업과 중소기업 사이에 칸막이를 없애고 협력해야 성과를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고 김은혜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소재산업 발전대책은 새로운 얘기가 아닌 오래된 숙제인 만큼 이제 말이 아닌 발전적 행동으로 옮겨야 할 시기”라며 “모든 소재를 우리가 다 직접 만든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만큼 선택과 집중에 초점을 맞춰 달라”고 지시했다.

 지식경제부는 이 대통령이 소재 산업 발전을 위해 해당 분야 선택과 집중, 인력 공급 문제를 직접 언급함에 따라 이르면 일주일 이내에 업계 의견을 수렴한 뒤 이를 보완한 소재산업 발전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소재산업은 대표적인 부가가치 산업으로 부상하고 있지만 철강, 일부 전자 재료 등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소재를 일본에 의존하는 산업 구조를 수십년간 유지해왔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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