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억 투입해 지능형 도로시설물 시스템 도입
세종시에 가스 누출 등 재난을 미연에 예방할 수 있는 ‘지능형 도로시설물 관리시스템’이 세계 최초로 도입된다.
29일 국토해양부 산하기관인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은 국토연구원·ETRI·전자부품연구원·국토연구원 등 국책연구기관과 KT·삼성SDS·한국공간정보통신·웨이버스 등 민간업체와 협력해 세종시 1개동 66만1160㎥(약 20만평)을 도로시설물 관리시스템 테스트베드로 만들기로 확정했다.
연구원은 내년 4월부터 최소 200억원 이상을 투입, 오는 2012년 4월까지 테스트베드를 구축할 예정이다.
지능형 도로시설물 관리시스템은 첨단 센서와 공간정보시스템(GIS)을 접목해 상수도·가스관·가로등과 같은 도로 주변 시설물 정보를 실시간으로 관리함으로써 가스 누출·상수도 누수와 같은 사고를 미연에 예방해준다.
연구원 관계자는 “실제 시스템을 도입하면 1995년 대구 지하철 도시가스 폭발사고와 2004년 10월에 발생한 서울 지역 상수도관 파열, 지난해 10월 발생한 숭례문 방화사건과 같은 재앙을 예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세종시에 도입될 시스템은 △지자체 시스템 등 외부시스템과도 연동되는 도시공간정보 플랫폼 △지상과 지하 시설물에 각각 설치할 첨단센서 △센서로 시설물 주변의 변화 및 사고발생을 인식해 2차원 혹은 3차원 지리정보로 보여주는 지상·지하시설물 관리시스템 등으로 구성된다.
연구원은 이들 시스템을 100% 공개소스 기반의 국산 기술로 개발할 계획이다.
연구원은 성공적으로 테스트베드가 가동되면 관련 기술을 민간기업에 전수해 u시티 구축에 적극 활용토록 할 계획이다.
오윤석 한국건설기술연구원 박사는 “국내는 물론이고 세계최초로 시도하는 것으로 u시티의 근간을 이룰 기술”이라면서 “전 세계적으로 불고 있는 도시 리모델링 사업에 맞춰 상품화한 뒤 오는 2020년 146조4000억원으로 성장할 u시티 사업에서 한국이 주도적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세종시는 현재 행정복합도시 기능 축소를 놓고 논란이 한창이지만, u시티로 구축하는 방안은 변함 없는 상태다.
정진욱기자 coolj@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