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기 이후 1년 만에 기업 체감경기가 급속히 회복되고 있다.
한국은행이 2284개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해 29일 발표한 ‘10월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제조업의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92로 전월보다 2포인트(P) 상승했다. 분기별로 통계가 작성된 2002년 4분기의 96 이후 6년 10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이 지수는 100이 넘으면 앞으로의 기업경기가 좋아진다는 응답자가 많다는 것이며, 미만일 경우에는 경기가 나빠질 것으로 전망하는 응답자가 많다는 뜻이다.
대기업 BSI는 전월보다 7P 오른 99를 기록하면서 작년 5월 100 이후 1년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중소기업은 88로 1P 하락했다. 수출기업 BSI는 4P 오른 98을 기록하면서 2007년 11월의 99 이후 1년11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내수기업 BSI는 전월 수준인 88을 유지했다.
이날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업종별 매출액순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11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도 109.0으로 나타나 BSI 전망치가 3개월 연속 좋게 나왔다. BSI 전망치는 9월 117.0, 10월 116.5에 이어 11월은 소폭 하락했지만 경기회복에 대한 기업들의 기대감은 전반적으로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BSI 전망치가 3개월 연속 110 안팎을 기록하면서 호조를 나타낸 것은 2007년 9∼11월 이후 처음이다.
이에 앞서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10월 소비자동향조사’에서도 소비자 심리지수(CSI)는 9월보다 3P 오른 117을 기록했다. 이는 분기별로 CSI를 조사했던 1996년 2분기와 2002년 1분기에 기록했던 사상 최고치와 같은 수치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음을 증명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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