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크레딧뷰로(KCB·대표 김용덕)는 금융회사로부터 개인신용정보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가공, 종합적으로 평가해 금융회사에 제공하는 개인신용정보회사다.
현재 국내 대부분의 은행, 카드사, 보험사, 캐피탈, 저축은행 등은 KCB가 제공하는 신용정보 및 평가데이터를 대출심사, 카드발급 및 한도산정 등에 활용하고 있다.
KCB가 보유하고 있는 데이터는 2009년 6월 말 현재 개인 3567만 명(경제활동 연령 인구의 약 99%), 대출·카드의 개설 이력 3억7000건, 대출·카드의 실적 이력 45억 건 등이다. 신규 수집되는 신용정보 건수도 월평균 약 2억 2000억 건에 이를 정도로 방대하다.
KCB는 이처럼 방대하고 중요한 데이터 관리의 중요성을 인식해 설립 초기부터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데이터를 수집, 정제, 가공하는 과정에서 데이터품질을 관리하기 위한 전담조직을 구성하고, 금융회사로부터 수집되는 데이터의 품질을 측정, 분석하고 그에 따른 오류를 점검하는 작업을 꾸준히 실시해 왔다.
KCB는 데이터품질 관리원칙을 수립하고 규정 및 세부절차를 마련했으며, 전담조직 구성 및 조직 내 역할의 정의, 데이터품질관리 시스템의 구축, 품질활동 결과에 대한 분석 및 지속적 개선활동 등을 추진했다.
또한, 금융회사별로 다양하게 수집되는 데이터에 대해 오류지수, 정보지수, 민원지수로 구분하여 금융회사별 품질지수를 측정했다. 아울러 데이터의 원천인 금융회사들과의 데이터 이슈 공유 및 데이터 오류 개선을 위한 피드백 체계를 강화했으며 금융회사별로 상이하고 형식이 다른 개인의 주소, 전화번호, 직장명 등 신상정보를 하나의 체계로 표준화해 관리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지금까지의 데이터품질 활동에 대한 성숙수준을 측정해 보고, 향후 방향성을 설정하기 위해 한국DB진흥원의 데이터품질관리인증(DQMC)을 실시한 결과 유효성 3레벨, 활용성 2레벨의 인증을 획득했다. KCB가 획득한 유효성 3레벨은 국내최초의 3레벨 인증이며 이는 데이터품질 검증·오류추적·개선관리 등 데이터의 정확성과 일관성이 전사관점에서 체계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데 그 의의가 있다.
◆인터뷰-김용덕 KCB사장
―데이터 품질관리를 하게 된 이유는.
▲우리와 같은 신용정보회사는 데이터의 품질이 서비스에 직결되므로 설립 초기부터 이 분야에 많은 관심과 투자를 기울여왔다. 똑같은 데이터를 가졌다 하더라도 품질관리능력에 따라 그 결과물의 질이 달라질 수밖에 없다. 결국, 데이터품질관리능력이 뛰어난 회사가 양질의 정보를 고객들에게 제공할 수 있다.
―데이터 품질관리를 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문제점이나 중점을 둔 부분은.
▲KCB데이터의 특징 두 가지는 전체 금융회사가 데이터 생성자로서 데이터의 원천이 다양하다는 것과 데이터의 양이 매우 많다는 것이다. 똑같은 데이터 포맷에 대해서도 금융회사별로 환경과 이해수준이 다르기 때문에 이를 조정하며 전체적인 데이터 품질을 높이는 일들이 어려웠다. 아주 방대한 데이터에 대해 실시간으로 분석, 검증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드는 작업이 어려웠던 것으로 생각된다.
―지속적인 품질관리에 대한 향후 계획은.
▲KCB는 데이터품질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품질관리 활동을 전사적인 차원에서 상시로 진행하고, 이러한 품질활동의 결과가 비즈니스적인 성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성과관리체계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데이터 이용자 관점에서의 데이터품질활동도 적극적으로 수행해 나갈 계획이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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