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전기전자 분야 세계 2위 표준국가 영예

 우리나라가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 전기·전자 분야 신규 국제표준 제안 세계 2위에 올랐다. 특히 녹색 기술 표준화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은 최근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열린 제73차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 총회 및 산하 기술위원회의 국제표준 신규 제안 순위에서 지난해 우리나라는 반도체·OLED 등 모두 20건을 제출해 세계 2위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1위는 22건의 일본이 차지했다.

 IEC 총회는 주로 스마트그리드, 전기자동차, 에너지 효율 향상 등 녹색기술 표준화를 중점 논의했다. 이들 분야에도 우리나라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한국은 그린 ICT 등 첨단 녹색기술 분야의 표준화에서 미국·중국·독일 등 경쟁국과 치열한 표준 외교 전쟁을 벌여 8명의 의장·간사 등 임원을 신규 배출하는 쾌거를 올렸다. 특히 센서 네트워크의 실무반(WG) 의장국 선출에서는 한국·미국·중국 3개국이 경합해 의장과 간사를 모두 배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우리 대표단은 또 IEC의 적합성평가위원회(CAB) 이사국 재진출에 성공함에 따라 IEC 적합성 정책 및 제도 운용에 우리의 의견을 지속적으로 반영할 수 있게 됐다.

 이번 총회는 40여개의 기술위원회와 3개 정책위원회를 동시에 열었다. 첨단 전자제품과 정보통신 관련 국제표준화 전쟁을 치렀다. 86명의 표준전문가로 구성된 우리나라 대표단은 일본·미국·독일에 이어 네 번째로 규모가 컸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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