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금융IT 콘퍼런스 "민첩한 CIO가 경영혁신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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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은 22일 서울 역삼동 한은 강남본부에서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금융비즈니스의 민첩성 확보를 위한 IT전략’을 주제로 ‘2009 금융 IT콘퍼런스’를 개최했다.

 “CIO, ‘애질러티(Agility) 리더’가 되자.”

 급격한 경영환경 변화에 따라 CIO의 역할이 IT 관리를 넘어 경영혁신으로 확대되는 요즘, CIO는 회사 경영진 누구보다 빨리 움직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제 기업은 CIO에게 IT 리더를 넘어 기업의 민첩성과 기민함을 높이는 역할까지 요구하고 있다.

 22일 서울 역삼동 한국은행 강남본부에서 ‘금융 비즈니스의 애질러티 확보를 위한 IT전략’을 주제로 열린 ‘한국은행 2009 금융IT 컨퍼런스’는 달라진 CIO의 위상을 확인하는 동시에 CIO에 대한 높아진 눈높이를 느낄 수 있는 자리였다.

 이날 주제발표자로 나선 김중식 삼일 PwC 전무는 CIO가 애질러티 리더로 거듭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애질러티 역량은 현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이해를 토대로 경영자의 전략적 의도와 외부 환경 변화를 먼저 인지하여 차별화된 비즈니스 모델을 관리하는 것이다.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환경에서 움직이는 목표물을 적시에 찾아내야 하기 때문에 무엇보다 속도(speed)와 유연성(flexibility)이 요구된다.

 김 전무는 “미국 자동차산업이 연료 효율성 위주로 바뀌는 시장 변화에 좀더 일찍 대응했다면 지금의 위기에 빠지지 않았을 것”이라며 “CIO가 전략적 요구의 변화를 빨리 간파하여 기업이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CIO가 애질러티 리더가 되기 위해 갖춰야 할 요건으로는 △시장과 고객에 대한 선도적인 이해와 대응 △비즈니스 가치 모델의 혁신과 역동적 관리 △IT거버넌스 체계 구축 △규제에 대한 유연한 대응 등이 제시됐다.

 김 전무는 “CIO가 전사적인 시각에서 IT를 활용해 기업의 비즈니스 대응력을 높이고 미래 지향적인 발전 모델을 구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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