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3500억원으로 추정되는 소모성 자재에 대해 중소기업제품을 우선 구매하기로 결정했다. 또 중소기업중앙회가 추진 중인 최첨단 글로벌지원센터 건축비로 250억원을 지원하는 등 대·중소기업 상생 실천에 적극 나선다.
19일 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와 삼성전자(부회장 이윤우)는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는 중기중앙회에서는 김기문 회장이, 삼성전자에서 이윤우 부회장, 이선종 전무, 조성래 상무가 참석했다.
협약 내용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내부에서 사용하는 일반 소모품을 국내 중소기업이 제품으로 우선 구매하기로 했다. 정부를 포함한 공기관의 중소기업제품 우선구매제와 유사한 것으로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1년간 3000억원에서 많게는 4000억원가량을 소모성자재 구매에 쓰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이번 조치는 삼성전자에 한해 이뤄진 것이지만 중소기업중앙회 측에서는 삼성전자 이외에 삼성전기·삼성SDI·삼성LED·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등 삼성전자 소그룹 소속 기업들도 중소기업 제품을 점진적으로 우선 구매한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중소기업 글로벌지원센터 건축비에 250억원을 지원하기로 한 것도 중소기업계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센터는 2012년 서울 마포구 상암동 DMC에 들어설 예정으로 디지털미디어, IT, 문화콘텐츠, 녹색(그린)산업 등의 중소기업 육성을 위해 생산·연구·교육·지원시설 등을 집적해 원스톱 지원체계를 구축한다. 중기중앙회는 당초 기획재정부에 210억원의 재정지원을 요청했으나 올해 10억원, 내년 20억원 등 총 50억원 정도만을 지원을 약속받은 바 있다. 부족한 자금을 삼성전자가 일괄지원키로 함에따라 중소기업 글로벌지원센터 설립이 탄력을 받게 됐다.
양측은 대·중소기업간 공정거래 질서 확립 및 중소기업 발전 협력에 대해서도 함께 나서기로 했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중소기업과 대기업은 이와 잇몸과 같은 상호 보완적인 관계로 우리 경제의 지속 발전을 위해서는 대·중소기업간 동반성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중소기업과 대기업의 상생협력의 성공모델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윤우 부회장은 “중소기업과 대기업은 기술, 정보, 노하우를 공유해 서로 상생협력해야 경제가 발전할 수 있다”며 “협력관계를 더욱 발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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