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튬 1차전지 전문업체로 막강한 경쟁력을 확보한 비츠로셀(대표 장승국)이 이번달 28일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다.
공모일은 19일, 20일 이틀이다. 공모 주식은 320만주, 공모 예정가는 6700∼8000원이며 상장 예정 주식은 모두 1267만6375주다.
비츠로셀은 사업 특성상 일반인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리튬 1차전지에서 독보적인 활약을 보이고 있는 업체다. 쿠쿠·리홈 등 전기밥솥에 적용된 시계의 전원이 바로 이 회사의 제품이다.
리튬 1차전지는 장기간 전원을 교체하지 않고 사용하는 제품에 들어간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스마트그리드 산업에 쓰이는 전자식 계량기(전기·가스·수도)의 전원, 컨테이너·자동차 추적 등에 활용되는 능동형 RFID의 전원으로도 쓰인다. 이밖에도 무전기·화학탐지용 기기 등 군사장비, 휴대용 의료장비, 석유·가스 시추 모니터링 전원 등에 탑재된다.
중요한 산업 분야에 쓰이는 만큼 품질과 기술력은 물론 오랜 기간에 걸쳐 현장에서 검증을 받는 것도 중요하다. 기술력이 뛰어난 신생 업체라도 쉽게 시장에 진입할 수 없는 이유다.
시장조사업체인 포레스터리서치에 따르면 리튬1차전지 가운데 비츠로셀이 집중하고 있는 Li/SOCI2 전지의 시장 전망은 상당히 밝다. 2006년 3960억원 규모를 형성한 이 시장은 지난해 4387억원으로 늘어나 2010년에는 4879억원, 2012년에는 5382억원으로 성장을 거듭할 전망이다.
비츠로셀은 이 시장에서 10% 안팎의 점유율로 프랑스의 SATF, 이스라엘의 Tardin, 일본의 히타치맥스웰과 세계 4대 메이저업체로 꼽힌다. 매년 매출을 25%씩 끌어 올려 앞으로 1, 2위권에 도전하는 것이 목표다.
◆장승국 사장
“리튬 1차전지 산업은 매년 10% 이상 성장이 예상되는 유망 산업입니다.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세계적인 업체로 발돋움 하겠습니다.”
비트로셀은 지난해 매출 372억원, 영업이익 67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매출은 전년에 비해 20% 이상, 영업이익은 무려 70% 증가했다. 가장 큰 매출을 차지하고 있는 에너지 산업이 꾸준히 성장하고, 경쟁업체보다 납기를 절반으로 당기며 분투한 결과다.
장상국 비츠로셀 사장은 열악한 외부 조건에도 오래 사용할 수 있는 리튬1차전지의 특성상 적용 분야가 계속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전세계적으로 녹색 열풍이 불며 주목받고 있는 스마트그리드 산업이 본격화하면서 이 부분에 거는 기대가 크다. 최근에는 가전 분야까지 밟을 넓혀 대기업의 세탁기, 살균소독기에도 시계 전원 도입을 추진 중이다.
장승국 사장은 “스마트그리드 계량기 및 RFID 시장의 확대와 군무기의 현대화에 따라 리튬 1차 전지수요는 늘어날 수밖에 없다”면서 “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기존 사업분야의 매출을 늘리고 신규 사업분야에도 적극 진출해 진정한 글로벌 플레이얼 거듭날 계획”이라고 밝혔다.
차윤주기자 chayj@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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