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보증기금(이사장 진병화, 이하 ‘기보’)과 노동조합(위원장 윤형근)은 금년도 임금 5% 삭감에 전격 합의하고 정부의 공공기관 선진화 정책에 맞추어 노사관계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기로 했다.
기보 노사는 14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공동 선언문을 통해 국민에게 신뢰받는 모범적인 공기업상 구현과 노사관계 선진화 방안 이행에 노사가 힘을 모으기로 했다. 선언문에는 △전직원 임금 5% 삭감 △성과중심의 보수체계를 위해 전직원 연봉제 도입 및 성과급 차등폭 확대 △금년도 개인별 연차일수의 25% 의무사용 △월 기준 근로시간을 기존 183시간에서 209시간으로 변경 △휴가사유 축소 등이 포함되었다.
기보의 임금삭감은 향후 영구적으로 임금테이블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금융공기업으로서는 쉽게 합의하기가 어려운 사항이지만,
경제 위기에 따른 고통분담에 동참하고 정부의 공공기관 선진화 방침을 적극 이행하는데 노사가 뜻을 같이하고 어렵게 합의에 도달했다.
특히, 기보는 이번 선언문 발표와 함께 단체협약에 과거부터 관행적으로 이루어져 온 노동조합 특혜지원과 인사·경영권 침해조항 등을 전면 폐지함으로써 공기업 노사관계의 새로운 틀을 마련하였다. 이는 그간 대외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아온 노사간 신뢰를 다시 한 번 입증한 것으로 보인다.
기보는 이미 지난해 12월 임원 연봉을 최대 46%까지 삭감한 바 있으며, 운영비 예산 15% 절감, 본부조직 슬림화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경영효율화 방안을 적극 추진해 왔다. 또한, 지난 4월부터 부실점장 이상 간부직원의 연봉 5%를 반납하여 이공계 대학생의 장학금으로 지원한 바 있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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