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게임이 끝난 반도체 산업에 대한 기대로 반도체 대표업체인 삼성전자·하이닉스의 주가가 상승세를 탄 가운데 반도체 후가공, 부품 등 관련업체의 주식도 들썩이고 있다. 반도체 업계의 호황이 예상되면서 전후방 산업으로 온기가 확산되는 모습이다.
최근 들어 반도체 가격은 1GB DDR2 D램 가격이 2.5달러에 바짝 다가서며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13일 1GB DDR2 D램 가격은 2.46달러로 전날 대비 2.50% 상승했다. 지난 7월 중순 1.20달러에 미치지 못했던 가격이 세달만에 두 배 넘게 뛰는 기염을 토했다.
급격한 가격 상승으로 13일 증권가는 관련 업종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 평가했다.
키움증권 홍정모·김성인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후공정 외주 비중 증가 추세와 반도체 업황 회복으로 국내 후공정 외주 생산업체들의 실적이 급격히 호전되고 있다”며 “특히 가동률 상승·제품구성(Product Mix) 개선·완만한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수익성 개선도 가시적인 상황”이라고 평했다.
이날 STS반도체는 4.5% 상승한 5800원으로 장을 마치며 60일 매물대를 돌파했다. 하나마이크론도 6170원으로 3.70% 상승하며 3일 연속 상승세를 지속했다. 홍정모 연구원은 “국내 후공정 외주 업체들의 하반기 실적이 DDR3 DRAM 외주 물량이 확대되면서 당초 예상보다 큰 폭으로 개선될 것”으로 추정했다.
아울러 낸드 플래시, DDR3 가격도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면서 업계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차윤주기자 chayj@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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