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환 한국거래소(KRX) 이사장이 13일 전격 사직서를 제출했다.
이 이사장은 이날 거래소 기자실에 배포한 자료에서 “한국거래소 이사장직 사직서를 공식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 이사장은 “한국거래소에 대한 ‘허가주의 도입을 위한 의원입법안’이 국회 정무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에서 통과돼 본회의 의결을 앞둔 상황”이라며 “정부에서도 그동안 추진해온 거래소 허가주의 입법이 조속히 국회에서 통과돼 후진적인 자본시장법이 선진화되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유일하게 공공기관으로 지정된 한국거래소에 대해서도 주요 20개국(G20) 의장국으로서의 위상과 글로벌 스탠더드에 따라 공공기관 지정을 조속히 해제해 달라고 건의했다. 그는 지난 3월 취임 1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정부가 한국거래소에 대한 공공기관 지정을 해제해 준다면 사임하겠다는 뜻을 밝히는 등 거래소의 공공기관 지정을 풀고자 조건부 사임 의사를 피력한 바 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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