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노벨화학상은 세포내 단백질 합성공장인 리보솜(ribosome)의 구조를 3차원적으로 명확히 규명한 공을 세운 영국·미국·이스라엘 과학자 3인에게 돌아갔다.
7일 스웨덴 왕립과학아카데미는 2009년 노벨화학상 수상자로 영국 캠브리지 생물학연구소의 벤카트라만 벤카트라만 라마크리시난(57), 미국 예일대의 토머스 스타이츠(69), 이스라엘 와이즈만연구소의 아다 요나스(70) 등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리보솜은 RNA와 단백질로 이뤄진 복합체로서 세포질 속에서 단백질을 합성하는 역할을 한다. 이들 3인은 세포 내에 복잡한 실타래처럼 꼬여 있는 리보솜의 구조를 일명 ‘엑스레이 크리스탈로그래피’라 불리는‘엑스선 결정법’을 활용해 사진으로 표현해낸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들의 업적으로 그동안 너무 방대해 실질적으로 눈으로 확인할 수 없었던 리보솜의 구조가 뚜렷이 드러났다. 리보솜의 구조를 들여다봄으로써 박테리아 퇴치를 위한 항생제 투여 시보다 정확한 지점에 이를 적용할 수 있게 됐다.
김종승 고려대학교 이과대학 화학과 교수는 “30∼40년 전부터 엑스선 단결정법이 활용됐지만 이들 3인이 이를 보다 방대한 실타래 구조에 적용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며 “리보솜의 구조에 적합한 항생제 투여의 길을 열어준 셈”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