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하락세가 완연해지면서 연내 1100원 밑으로 떨어질지와 당국의 적극적인 외환시장 개입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0.20원 오른 1178.30원으로 마감했다. 하락하던 원·달러 환율이 사흘 만에 반등했다.
이날 환율은 전날보다 3.0원 내린 1175.10원으로 출발해 오전 중 1166.60원까지 밀렸다. 하지만 외환당국의 개입으로 반등해 1185.00원까지 올라선 뒤 공방을 벌이며 결국 1170원대 후반에서 마쳤다.
외환시장 관계자들은 당국의 개입으로 하루 반등했지만 환율 하락세는 여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양호한 국내 외화 수급사장과 달러 캐리 트레이드에 의한 외국인들의 자금 유입이 환율 하락세를 부추기고 있기 때문이다. 달러 캐리 트레이드가 연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연내 1100원선 밑으로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만약 환율이 연내에 1100원 밑으로 내려가면 수출업체의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아직까지는 수출업체들이 감내할 수 있을 수준이지만 환율이 지속적으로 하락한다면 가격경쟁력 약화로 수출에 타격을 입을 수 밖에 없다.
이같은 상황을 감안할 때 환율의 지속적인 하락은 정부 당국의 개입을 불러올 것이라는 외환시장의 전망이다. 최근 정부는 외환시장에 개입하고 있지만 하루 평균 5억달러 내외의 물량으로 환율 하락 속도를 조절하는 역할에 그치고 있다. 글로벌 달러약세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무리하게 환율 방어에 나서면 실익이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환율이 1100원대 밑으로 떨어지면 지금과 같은 소극적 태도를 유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환율이 1150원선에 이르면 정부가 적극적인 개입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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