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템기업들이 IT 아웃소싱 전문기업들을 인수, 종합적인 솔루션을 제공하는 IT서비스 기업으로 변신하고 있다.
프린팅시스템업체인 제록스는 중소 아웃소싱업체 ‘어필리에이트 컴퓨터 서비스(ACS)’를 64억달러(약 7조7000억원)에 인수했다고 28일(현지시각) 발표했다. 제록스는 이를 계기로 주력 사업을 문서 및 프린터 관리에서 종합 IT서비스 분야로 확장하고, 매출 규모도 3배 이상 늘어난 100억달러로 키울 예정이다.
제록스의 ACS 인수는 지난해 HP가 EDS를, 지난주 델이 페롯시스템을 각각 인수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시스템업체들은 IT 아웃소싱 전문업체들을 인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컨설팅까지 종합적으로 제공하는 IT서비스 업체로 거듭나고 있다.
제록스는 이 합병으로 프린팅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해오던 HP와의 경쟁 무대를 IT서비스 분야로 확대할 계획이다. 두 회사의 움직임은 남은 아웃소싱 전문업체 유니시스와 인포시스테크놀로지 등을 자극해 또 다른 합병을 이끌어낼 것으로 업계는 전망했다.
우슐라 번스 제록스 최고경영자(CEO)는 “내 임기를 대표할 매우 중요한 일”이라며 “제록스의 문서 기술과 ACS의 워크 프로세스 관리, 자동화 전문 기술이 합쳐지면 새로운 종류의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록스는 자사의 유통망과 브랜드를 내세워 ACS의 사업을 유럽, 아시아, 남미 등으로 확장하기로 했다. ACS는 제록스의 자회사가 되며, 현 경영자인 린 블로젯 CEO의 지휘 아래 독립적으로 운영된다.
제록스는 인수 금액 64억달러 중 30%는 현금으로, 나머지는 주식으로 지급할 예정이다. 주당 인수가는 63.11달러로 ACS 전날 종가 47.50달러보다 높았다. 두 회사의 합병은 규제기관과 주주들의 승인을 거쳐 내년 1분기에 마무리될 전망이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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